뜬구름 잡는 경제정책 불신감 크다
뜬구름 잡는 경제정책 불신감 크다
  • 정규균
  • 승인 2012.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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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균 기자
선거철이면 유행어처럼 나도는 말이 ‘경제 살리기’다. 지역경제, 그중 전통시장 등 서민경제를 살리겠다는 말도 익숙한 공약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막상 붕괴위기의 지역 전통시장 중소 상인들은 대선 후보들이 제시하는 경제정책을 뜬구름 잡기로 표현하고 있다.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불확실한 해법에 대한 불신감이 크기 때문이다.

지역 상권은 대기업의 상권에 밀려 생존의 기로에 있다. 이런 가운데 전통시장을 보호한다는 말만 앞세운 공약들이 정말 약속한 것처럼 들리겠는가. 대경제주체에 설자리를 빼앗긴 소경제주체에 대한 지원대책을 총체적으로 다시 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또한 노동권 회복은 뒷전이고 시혜적인 공약만 남발하며 민주화와 복지의 연결고리는 보이지 않는다.이는 노동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인식과 맞닿아 있으며 경쟁보다 생계 걱정뿐인 서민의 삶 앞에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이런 가운데 선거에 뛰어든 주자들이 지도자가 되겠다면 이는 모순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대기업의 신규 진입을 억제하는 강력한 장치 없이는 붕괴위기에 처한 지역 중소 상인들의 시름과 고통을 어루만질 수는 없다. 지역 상인들은 서민경제 회복정책이나 공약 자체가 부실하며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또 진정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한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일자리가 있느냐의 여부는 서민경제의 핵심이다. 지역경제 회생, 양극화 해소에 숨은 표심에 다가가려면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서민경제를 회생시킬 해법부터 제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된다. 필요한 것은 서민의 피부에 와닿는다는 것이다. 희망조차 사치에 관한 것으로 여기는 지역 상인들의 말을 귀담아 가슴속에 새겨 듣기 바란다.

이처럼 농촌지역 중소 상인들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서 연일 선거에 관한 뉴스가 이제는 지겹기만 하다며 후보들의 공약과 진정성 여부가 의문투성이라며 믿지 못하는 공약을 남발하지 말기를 촉구하는 한편 서민들이 잘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문한다. 또한 중소 상인들은 지역경제 침체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치는 것이 서민에게 다가가는 첩경이라고 소회를 밝힌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척도가 곧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활성화라고 생각한다. 또 불신을 신뢰로 바꾸려면 이런 길밖에 없다. 시장에서 떡볶이나 어묵 먹고 포즈를 취하는 방식으로 민심에 다가서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영세 중소 상인들이 체감하는 정책, 실현 가능한 보호육성 대책으로 표심을 노크하는 것이 후보다운 자세라고 주문한다. 진실로 중소 상인들의 희망이 현실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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