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민심이 대권 승부 가를 것
PK 민심이 대권 승부 가를 것
  • 김응삼
  • 승인 2012.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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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ㆍ19 대선의 막이 활짝 열리면서 여야 대선후보의 숨막히는 열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후보직 전격 사퇴로 대선판이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양강 구도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두 후보 간 맞대결이 본격화됐다.

‘51대49 승부’라는 표현처럼 이번 대선이 사상 유례없는 혼전을 거듭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곳곳에 산재한 크고 작은 변수들이 앞으로 20여일간 이어질 대선판을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번 대선의 승부는 부산·경남(PK)에서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들 지역은 그동안 새누리당 전통 텃밭으로 불린 PK에서 민주당의 약진이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성향 김두관 경남지사가 탄생했고, 특히 4ㆍ11 총선에서 문 후보는 낙동강 전선에서 부산 사상 선거에서 승리를 했고, 김해을 민홍철 의원을 당선시키는 한편, PK에서 민주당 후보들 대부분이 40%대의 지지를 받았다.

민주통합당 당 대표를 지낸 이해찬 전 대표도 지난 9월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PK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때에 받았던 29%에 10%로만 더 득표하면 무조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PK를 지키기 위해 박근혜 후보가 한달에도 2∼3번 방문하는 등 텃밭지기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여기에 PK 2040세대를 중심으로 ‘탈(脫)새누리당 현상’이 감지되고 있어 대선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일각에선 박 후보가 대구 출신이고, 문 후보가 부산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선을 PK와 TK(대구ㆍ경북)의 대결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문 후보의 PK 지지율을 35% 수준에서 묶는 것을, 민주당은 문 후보의 PK 지지율을 40%대로 끌어 올리는 것을 각각 내부 목표로 설정한 상태다.

함성득 고려대 교수는 “야권 후보단일화가 성사되면서 PK 싸움을 눈여져 봐야 한다”며 “PK에서 문 후보가 40% 이상의 득표율을 확보하면 대선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이번 대선에서는 투표율도 눈여겨봐야 할 변수다. 투표율이 낮을수록 보수성향 후보에게, 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성향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분석이다.

민주당이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대선 투표율은 지난 2002년 70.8%를 기록한 데 이어 2007년에는 63.0%로 추락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의 경우 초접전 양상에 따른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투표율이 높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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