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등록 마쳐…내일부터 22일간 대열전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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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는 대선 24일 전이자 후보등록 첫날인 이날 후보등록을 하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부터 ‘22일간의 대열전’에 돌입한다.
새누리당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후보등록에 즈음한 입장발표를 통해 “저는 오늘로 15년 동안 국민의 애환과 기쁨을 같이 나눠왔던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선판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지난 23일 전격 사퇴하면서 역대 대선과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여야 양자구도, 보수 대 진보, 산업화 대 민주화 세력의 대결 구도로 짜여졌다.
또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박-문 두 후보의 출생과 경력으로 인해 대선판은 불가피하게 ‘박정희 대 노무현’의 구도로 흐르게 됐다.
박 후보가 첫 여성대통령에 도전하면서 ‘여성 대 남성’의 첫 성(性) 대결구도라는 의미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권을 재창출하려는 새누리당과 5년 만에 정권을 되찾으려는 민주당은 남은 기간 당력을 총동원해 세 결집을 시도하며 명운을 건 한판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정부를 ‘실패한 정권’으로 몰아붙이면서 실패한 정치세력의 재집권 시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를 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박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박 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과거로의 회귀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혔던 야권 단일화 이슈가 정리되면서 정치권은 다른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대선 판도를 뒤흔들 수도 있는 야권 단일화의 컨벤션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또 안 전 후보가 대선국면에서 어떤 행보를 취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안 전 후보가 대선 무대에서 물러났지만 그를 지지했던 중도표가 박빙 판세에서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안철수 지지층 중 ‘중도 이탈표’ 공략에, 민주당은 안철수 지지층의 ‘온전한 흡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안철수 캠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공동선대위 구성에 나서는 등 단일화 후속조치에 돌입했고, 새누리당은 이번 단일화는 문 후보와 민주당의 구태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하며 단일화 바람 차단에 나섰다.
정치권 일각에선 박-문 두 후보의 접전 양상 속에서 군소후보인 진보의정당 심상정, 통합진보당 이정희, 무소속 강지원·박찬종 후보가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50만표 차이의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들 군소후보의 득표율이 대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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