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신고 할 줄 아세요?
119 신고 할 줄 아세요?
  • 강진성
  • 승인 2012.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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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성 기자
삼척동자도 아는 119번호. ‘119신고를 할 줄 모르는 사람도 있어’라고 반문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이 위급상황에서 119신고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여기엔 성인도 해당된다. 아무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한 신고전화가 실제상황에선 말문이 막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밀양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남성이 심장마비로 쓰러지자 일행들은 당황한 채 지켜보고만 있었다. 옆자리에 있던 사람이 쓰러진 남성을 구하기 위해 힘들게 옮기는 데도 일행들은 쳐다보고만 있었다. 또 그 일행은 119신고를 할 생각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당황하다 보니 벌어진 일이다.

구조에 나선 시민이 ‘신고전화를 해달라’는 소리를 치자 그제서야 일행 중 한명이 전화를 걸었다. “119죠? 여기 ○○주점인데 사람이 쓰러졌어요.” 다급하게 한마디만 하고 전화를 끊어 버렸다. 다행히 구급대가 빨리 출동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신고내용이 부실해 출동이 늦어질 수 있었다.

그나마 이 경우는 나은 편이다. 구급대원의 말에 의하면 ‘빨리 와달라’는 말만 하고 전화를 끊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또 상황설명을 횡설수설하는 바람에 출동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신고내용이 부실할 경우 출동시간을 늦추게 된다. 1분 1초가 중요한 응급환자에게는 치명적인 실수가 된다. 신속하게 신고가 접수되고 구조대가 출동하기 위해서는 119 신고요령이 필요하다.

먼저 신고전화를 할 때는 휴대폰보다 유선전화가 좋다. 신고위치가 안내센터에 정확하게 표시되기 때문이다. 휴대폰은 기지국 위치가 표시돼 멀게는 반경 5km의 오차가 나게 되기 때문이다. 휴대폰을 사용하게 될 경우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어야 한다. ○○아파트, ○○백화점 등 주변에 큰 건물이나 장소가 있다면 명칭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둘째, 사고상황을 그대로 설명해야 한다. 짐작으로 하지 말고 보이는 그대로 정확하게 하는 것이 좋다. 그 상황에 맞는 인원과 장비를 출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신고를 마쳤다고 다급하게 전화를 끊지 말고 신고센터의 지시를 받는다. 응급구조 상황일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고를 한 전화는 되도록이면 다른 곳과 통화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신고센터나 출동대원으로 부터 전화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위급상황에서는 당황하지 않고 119신고와 현장대처가 중요하다. 생각만으로는 실제상황에서 당황하기 일쑤다. 지금 당신이 있는 곳에서 혼잣말로 119신고 연습을 해보자. 한번의 연습이 실제상황에선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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