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죽방렴 세계농업유산 등재 추진
남해 죽방렴 세계농업유산 등재 추진
  • 차정호
  • 승인 2012.11.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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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23개 보존 지족해협 537.2㏊ 대상지 지정
지족해협의 죽방렴 2
남해군이 죽방렴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남해의 12경 중 하나, 문화재청의 명승 71호, 생생문화재로도 지정되어 있는 지족해협의 죽방렴.
 
남해군이 죽방렴을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남해의 12경 중 하나로 문화재청의 명승 71호와 생생문화재로도 지정되어 있는 죽방렴은 물살이 드나드는 지족해협에 대나무 발을 세워 멸치를 잡는 원시어구로 현재 23개가 보존돼 있다.

26일 남해군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는 지역사회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오랜 기간 보전되어 온 전통적 농어촌자원을 발굴해 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농어업유산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군은 지난 6월 죽방렴이 위치한 537.2ha에 이르는 지족해협을 대상지로 신청했다.

농식품부에서는 64개 신청 대상지 가운데 서면조사를 통해 걸러낸 전국 20여 곳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남해군은 지난 21일 농어촌연구원 박윤호 책임연구원을 비롯한 3명의 현장조사팀이 죽방렴을 방문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현장조사로 농어업 유산자원의 현상(現像)과 가치를 파악해 국가유산지정을 위한 심의자료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해군은 문헌기록을 바탕으로 50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죽방렴의 역사성을 입증할 자료를 더욱 확보한다면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죽방렴의 경우 바다라는 특수성과 함께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죽방렴 멸치의 브랜드 가치, 이를 활용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우수한 농어업유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조사가 끝나면 농식품부에서는 대표성과 차별성이 있는 유산자원을 선별해 올해 말 한국 중요농어업유산자원으로 지정하고, 지정된 유산자원은 복원 및 정비사업을 진행해 2015년까지 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할 계획이다.

정종필 농업기반팀장은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곳은 현재 페루의 안데스 농업, 필리핀 이푸가오 계단식 논, 일본 사토야마 따오기농업 등 10여 곳에 불가하다”며 “지족해협의 죽방렴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면 세계적인 고품격 관광휴양도시를 꿈꾸는 남해의 브랜드 가치 향상에 큰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있습니다> 지족해협의 죽방렴 2장

지족해협의 죽방렴 1
남해군이 죽방렴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남해의 12경 중 하나, 문화재청의 명승 71호, 생생문화재로도 지정되어 있는 지족해협의 죽방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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