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호 화폭엔 큰 소 한마리가 우뚝섰네
200호 화폭엔 큰 소 한마리가 우뚝섰네
  • 강민중
  • 승인 2012.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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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동서회전 맞는 우촌 최태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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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동서회전이 오는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진주시청 2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가운데 우촌선생이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200호 대작 작품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촌 최태문 화백의 제자들의 모임인 동서회전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열린 동서회전의 10회 전시회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진주시청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우촌선생은 이번 전시회에서 제자들의 작품 90여점과 자신의 작품 2점을 함께 선보인다.

이중에는 200호 대작도 전시하는데 그림 전체화면 가득 한마리 소만 기품을 뽐내며 자리하고 있다.

우촌선생도 200호 대작에 소를 한마리만 그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거의 실물크기에 가까운 모습이다.

10년전 주민자치센터에서 동서회라는 이름으로 첫 연을 맺어 꾸준히 지도해 온 우촌 선생. 이를 거쳐간 선생의 제자들만 100여명에 이른다.

우촌 선생은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누구를 가르친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입니다. 처음 붓을 잡고 그림에 대해 무지했던 제자들이 실력이 늘어 자기의 손으로 연하장을 그릴 수 있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껴요. 특히 제가 소 그림으로 유명한 작가인데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다양한 소재들을 개성있게 그려냅니다.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죠.”

주부, 직장인 등으로 구성돼 바쁜시간을 쪼개 고성, 삼천포, 통영 등 지역 곳곳에서 우촌선생에게 그림을 배우기 위해 진주를 찾는다.

단순한 취미를 넘어 그림이 삶의 일부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제자들에게 “모든 예술에는 일정기간이 걸리듯이 미술 역시 단거리가 아니라 장거리 경기”라며 끈기있는 열정을 강조한다.

“예술은 인생과 같아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다보면 자연스레 결과물이 나오게 돼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동서회는 자신에게 남은 큰 자산이라고 전하며 “원래 상에 연연하지 않는데 제자들을 가르치다보니 제자들이 공모전을 낼때마다 가슴이 떨립니다. 이게 바로 스승으로서의 책임감이 아닐까요. 제자가 부담으로 다가올 때도 분명 있지만 인재를 키운다는 것 만큼 보람되는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향 진주를 위해 몸이 허락하는데까지 후배 양성에 힘쓰고 싶습니다.”

전시회 오픈은 30일 오후5시.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사진설명=제10회 동서회전이 오는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진주시청 2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가운데 우촌선생이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200호 대작 작품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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