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선거 3파전으로 출발
경남지사 선거 3파전으로 출발
  • 이홍구
  • 승인 2012.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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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배 민주당 후보 사퇴…무소속 권영길로 단일화
민주통합당 공민배, 무소속 권영길 경남지사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공 후보의 사퇴로 권 후보 단일화로 결론 났다.

민주당 공민배 후보는 26일 후보직 사퇴와 무소속 권영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공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함에 따라 도지사 보궐선거는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 이병하 통합진보당 후보, 권영길 무소속 후보 3파전으로 압축됐다.

공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도당에서 권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와 경남도민의 통합에 하나의 밀알이 되고자 민주당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를 지지해준 것처럼 권 후보를 적극 도와 달라”며 “저도 권 후보를 도와 경남지사 보선에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동석한 권 후보는 “공 후보에 감사하고 민주당 당원들과 공 후보 지지자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권 후보는 이어 “공 후보의 통 큰 결단은 정권교체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진보와 개혁, 정치와 행정이 손잡고 새로운 경남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병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개혁세력과 집보세력과의 완전한 결합이 새로운 경남을 만드는 길이고 또 다른 후보도 함께할 것으로 믿는다”며 “빠른 시일내 완전 단일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 브리핑에서 “공 후보가 야권승리를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권 후보를 단일후보로 지원키로 했다”며 “대선 승리와 도지사 승리라는 대의에 헌신한 공 후보의 결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야권분열을 극복하고 승리의 디딤돌을 놓기 위한 민주당 차원의 자기성찰이 있었다”며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양보로 대선에서 야권 단일화를 이룬 민주당이 경남도지사 선거 양보를 결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논평을 내고 “공민배 후보와 권영길 후보 양자만의 단일화가 숱한 불협화음 속에서 권영길 후보로 졸속으로 귀결됐다”며 비판했다. 선대본은 “진보당 없는 단일화 잡음은 민주당의 뒤늦은 후보 선출과 진보 분열을 야기하는 권 후보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다”며 “공 후보 사퇴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며 권 후보의 무원칙한 단일화 역시 민의가 반영되지 않은 공학적 정치”라고 주장했다.

한편 공 후보 측은 지난 23일 밤 TV방송 토크 프로그램에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와 권 후보만 참여한 것을 문제삼아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무효를 선언함으로써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결국 두 후보 측은 이날 새벽 23~24일 실시된 여론조사 60%, 이날 진행한 여론조사 4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후보를 단일화하는 극적인 합의를 도출했지만 공 후보가 후보직을 전격 사퇴함으로써 갈등이 마무리됐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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