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화는 정신적 치유, 생명력의 미학"
"산수화는 정신적 치유, 생명력의 미학"
  • 강민중
  • 승인 2012.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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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 개인전 내달 1일까지 경남과기대 100주년 기념관
홍민표
홍민표작‘대도섬’
“내가 그리고 있는 산수화는 우리 정신세계의 환부를 치유할 수 있는 생명력 있는 미학이죠. 때문에 삶의 울타리안에서 부지런히 흔적을 남기기로 결심하고 이번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한국화가 석정 홍민표 선생의 세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2층 전시실.

이번 전시는 홍 화백이 1993년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70여점의 작품으로 첫번째 개인전을 가진 이후 20여년 만에 갖는 개인전이다. 전시에는 한국화를 비롯해 그이 작품이 그려진 도자기, 부채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제서야 그림을 왜 그리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이번 전시회를 위해 그 동안의 습작과 스케치 그림들을 끄집어내 정리하는 도중 창고에 보관 돼 있는 수백여점의 작품들이 10수년째 주인의 무관심속에 아쉬원 세월만 흘러 보내서 많이 안타까웠어요. 내 머릿속에 예술의 영감을 발휘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쓸모없는 창작활동이구나 싶었죠. 이렇게 작품활동을 해서는 안되겠구나 싶어서 철저히 정리하고, 또 정리해서 그린 그림을 보고 또 펼쳐서 작품에 몰두했습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그림과 더불어 생각하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새로운 명작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닳았다는 홍 화백은 서둘러 흔적을 남겨 두기로 결심했다고….

“재능과 소질은 예술에 몰입해 있을때 효과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완벽한 그림을 그리려다 보니 작업이 즐거움 대신 고통과 갈등이 먼저 다가왔어요. 이번 전시를 위해 창고 속에서 십수년째 방치되고 있던 그림들을 펼쳐보고 걸어보고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작품 제작에 임했습니다.”

완성도나 세련된 작품보다 필법을 자신만의 화법으로 개발해야 즐거움과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홍 화백은 다양성과 실험정신은 앞으로 얼마든지 작업을 변형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했다.

“풍경 산수화는 수 천년동안 수많은 작가에 의해 새롭게 변화되고 연구 발전돼 왔습니다. 내 화폭의 골격이 산수화인 만큼 자연과 동화된 선각자적 미래상은 아니더라도 고독과 정적 속에서 무엇인가 새로운 탄생을 구상하고 사색하는데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저에게 남아있는 숙제 아닐까요.” 이번 전시를 ‘치유와 휴식의 미술’이라 전하는 홍 화백, 그가 전하는 묵향은 내달 1일까지 계속된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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