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옷 왜 이렇게 비싼가 했더니…
어린이옷 왜 이렇게 비싼가 했더니…
  • 연합뉴스
  • 승인 2012.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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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절반 이상 유통비…소비자 부담 늘어
지나친 유통비용이 어린이옷의 가격 거품을 만들어 소비자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국산 및 수입 영유아복(국산 34개ㆍ직수입 15개ㆍ라이선스 브랜드 13개)의 가격과 소비자 인식도를 조사해 27일 발표했다.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국산 브랜드의 평균 가격은 7만1254원, 라이선스 브랜드는 6만8290원이었다. 직수입 제품의 가격은 13만1823원으로 국산의 2배에 가까웠다.

국산 제품의 가격에서 백화점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36%였다. 백화점 내 판매사원 수수료까지 합치면 유통비용은 51%를 차지했다. 제조원가는 25%에 지나지 않았다.

직수입 제품은 수입과정에서 관세, 물류비 등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한국지사 등 중간 유통단계가 늘어나 유통비용의 비중이 약 70%에 달한다.

지나친 유통비용으로 국내 소비자들은 외국보다 더 비싼 가격 부담을 지고 있었다.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 등 4개국에서 모두 판매하는 티셔츠 4개 제품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한국이 100일 때 프랑스가 92.4, 미국이 90.6, 일본이 88.9였다.

영유아복 소비자가격에 거품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듯 대부분의 유통업체는 할인판매를 하고 있었다.

조사 대상 브랜드의 93.4%가 할인 판매를 진행했고, 30% 이상 할인하는 업체도 9.6%에 달했다.

소비자 인식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82.7%는 ‘성인 옷에 비해 유아복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했다. 92.6%는 ‘유명 브랜드는 가격이 비싸다’고 했다.

영유아복의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적정 구입가격과 실제 구입가격의 차이도 컸다.

원피스의 실제 구입가격은 ‘1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이 31.1%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적정 구입가격은 ‘5만~7만원 미만’이 34.3%로 가장 많았다.

국산 제품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했지만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디자인’은 수입 유명 브랜드 만족도가 국산보다 높았다. 그러나 ‘원단 품질’, ‘내구성’, ‘관리 편리성’, ‘활동하기 편안함’ 등은 모두 국산 유명 브랜드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소비생활연구원의 이혜영 실장은 “경쟁을 통해 수입 영유아 브랜드의 가격을 낮추고, 소비자들도 합리적인 구매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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