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정권 핵심" vs "유신독재 대표"
"실패정권 핵심" vs "유신독재 대표"
  • 김응삼
  • 승인 2012.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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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 선거운동 첫날부터 난타전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27일 12월19일 대권고지를 향한 운명의 ‘22일 대전(大戰)’에 본격 돌입했다. 18대 대선에는 새누리당 박 후보와 민주당 문 후보 등 총 7명이 출마했지만 박ㆍ문 두 후보가 양강체제를 형성하면서 오차범위 내 초박빙의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어 남은 기간 두 후보의 피 말리는 대혈전이 예상된다.

박 후보는 첫날 서울을 출발 대전, 세종시, 충남 공주·논산·부여·보령 등 충청권을 훑은 뒤 전북 군산·익산·전주 등 호남선 라인 10여 개 지역을 집중적으로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문 후보는 9호선 노량진 역에서 급행열차 출근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고, 이어 최대 접전지역으로 손꼽히는 부산 사상구 서부터미널과 창원 성산구 정우상가 앞과 서울 광화문 등 경부선을 중심으로 펼쳤다.

이는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충청과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PK가 전체적인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두 후보는 첫날 유세부터 상대방의 약점을 직접 공격하며 난타전 양상을 보였다.

박 후보는 대전역 유세에서 “지금 야당 후보는 스스로를 폐족이라 불렀던 실패한 정권의 최고 핵심 실세였다”면서 “정권을 잡자마자 국가보안법 폐기하겠다, 사학법을 개정하겠다며 이념투쟁으로 날밤 지샌 것을 기억하지 않느냐”며 문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생은 파탄이 나는데도 밤낮없이 국민을 편가르고 선동했다. 입으로는 서민정권 주장했지만 지난 정권에서 서민을 위했던 정책 여러분 하나라도 기억나는 게 있느냐”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부산 서부 시외버스터미널과 창원시청 앞에서 잇따라 가진 첫 유세에서 “이번 대선이야말로 과거 세력과 미래세력의 한판 대결”이라면서 “5ㆍ16 군사 쿠데타, 유신독재 세력의 잔재를 대표하는 박근혜 후보가 독재를 찬양하고 미화한 역사인식으로 민주주의를 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낡은 정치와 새정치, 서민후보와 귀족후보, 국민 위에 군림하는 대통령과 국민과 소통하고 동행하는 대통령의 대결, 반칙ㆍ특권이 지배하는사회와 사람이 먼저인 공정한 사회를 선택하는 사회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정권 재창출에 나선 새누리당과 5년 만의 정권 탈환에 나선 민주당은 가용 가능한 인적ㆍ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세 결집을 과시하면서 ‘퇴로 없는’ 일전에 착수했다.

양측 모두 선거패배시 당의 운명을 장담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더욱이 이번 대선이 전통적인 여야 양자구도, 보수 대 진보, 산업화 대 민주화 세력의 대결에다 ‘박정희 대 노무현’ 프레임, 여성 대 남성의 첫 성(性)대결 양상까지 띠고 있어 양 진영의 대권다툼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해 선대위 일부 수뇌부를 제외한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당원들을 일선 현장으로 내보내 득표 총력전에 나섰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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