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장자번덕 "마음 속 꿈을 만나라"
극단 장자번덕 "마음 속 꿈을 만나라"
  • 강민중
  • 승인 2012.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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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 희망유랑극단' 내일까지 사천문예회관
돈키호테
돈키호테
“... 별을 찾아 가는 것 그것이 나의 순례라오.”

극단 장자번덕과 사천시문화예술회관이 주최하고 경남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극단 장자번덕 레퍼토리공연 ‘돈키호테 & 희망유랑극단’공연이 오는 30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 사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2012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일환으로 열리고 있는 작품 ‘돈키호테 & 희망유랑극단’은 정의가 실종되고 부정부패와 폭압이 횡행하는 엄중한 나라에서 세상을 위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으로 침묵하며 살던 희망유랑극단 극단장이 돈키호테에게 자신을 투영하면서 현실과 충돌하는 이야기다.

부정한 현실에 저항하고픈 극단장의 숨겨진 욕망은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했던 돈키호테에게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되고, 돈키호테와 한 몸이 되려고 한다. 그리고 소설 ‘돈키호테’ 를 바탕으로 ‘정의를 찾는 편력 기사’라는 연극을 제작한다. 하지만 부정한 체제의 유지에 급급한 세력들은 극단장을 불온한 생각을 가진 자로 규정하고 탄압을 가하며 결국 연극이 존폐 위기에 직면한다.

돈키호테는 현실과 타협할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의 꿈을 일깨우는 힘이 있는 인물이다. 돈키호테에 투영된 극단장은 현실의 아픔을 견디며 침묵하는 사람들에게 꿈과 이상을 말하고, 절망의 시대에 무기력한 스페인에게 다시 희망을 전하려 한다. 그것이 시대를 향한 예술과 연극의 가치이며 진실이라고 믿는다. 그는 죽음으로써 연극의 가치를 지켜낸다.

이훈호 연출자는 “죽음이라는 절망 앞에서도 다시 고개를 드는 희망의 씨앗을 드러내 보이고 싶다. 작품의 형식은 유랑극단 단원들의 플라멩고와 탱고 등 다양한 춤과 라이브 연주를 통한 활력과 유랑극단의 극중극의 양식화된 움직임을 통해 동시대에 걸맞는 형식 찾기, 사실과 환상의 병치로 사실주의와 환상이 기발하게 통합돼 질서정연한 현실의 공간을 환상적, 마술적 공간으로 변형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실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꾸는 꿈속에 삶의 진실과 사회정의와 사람다움의 참 살림이 있다. 보다 나은 삶에 대한 희망이 있다. 그리고 현실은 그 꿈에 대한 믿음과 신념에 의해 변형된다. 돈키호테를 만나러 오라. 관객의 마음이 훈훈해 지고 커지는 밤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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