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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분뇨는 자원이다<4>유럽, 순환농법은 기본
강진성  |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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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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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뇨살포호스
스위스 이팅겐수도원은 축산분뇨를 자체농장에 퇴비로 활용하고 있다. 분뇨살포차량은 공중으로 흩뿌리지 않고 사진의 길다란 호스를 연결해 토지위에 끌고 다니며 흘리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경우 공중살포보다 냄새가 적게 발생한다. 사진/공동취재단
독일 국경과 인접한 스위스 투가우(Tugau)주에는 유서깊은 이팅겐수도원(Kartause Ittingen )이 자리잡고 있다. 이팅겐수도원은 1848년까지 수도사들이 거주했던 곳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던 곳이다. 이후 농장으로 사용되던 이곳은 1977년 수도원을 관리·유지하기 위한 민간 재단이 설립됐다. 현재는 과거의 시설을 리모델링해 호텔, 식당, 특산품매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 관광객 뿐만 아니라 장애인 요양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곳은 인접국가인 독일, 오스트리아 관광객도 많이 찾고 있다. 200년 전 수도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덕분에 호텔의 경우 수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 할 정도 인기있다.

이팅겐수도원은 100ha에 이르는 자체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쇠고기, 돼지고기 뿐만 아니라 유제품, 포도, 사과, 배, 자두, 밀, 보리, 유채, 옥수수, 채소 등을 생산하며 전량 자체 소비와 판매를 하고 있다. 소와 돼지는 육고기 생산이 목적이지만 퇴비생산을 통해 순환농법의 주요한 열쇠다.

축사에는 분뇨저장고까지 이어진 파이프를 통해 분뇨가 이동된다. 이렇게 모인 분뇨는 발효시킨 뒤 농장 퇴비로 사용하고 있다. 수도원의 시설관리 매니저를 맡고 있는 하인츠 샤이데거는 “축산분뇨는 폐기물이 아닌 중요한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농장에 뿌리지 않고 전량 외부에 처리한다면 비용손실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은 소, 돼지 분뇨를 따로 분리하지 않고 저장고에 모은 뒤 밭에 뿌리고 있다. 살포방식은 국내와 다르다. 국내는 농약을 뿌리듯이 공중살포하지만 이팅겐수도원은 차량에 연결된 여러가닥의 호스를 통해 땅위에 흘린다. 샤이데거는 “공중살포에 비해 흘리는 것이 냄새가 더 적게 난다”고 말했다.

과거 스위스 역시 축산농가에서 흘러나오는 가축폐수로 환경오염이라는 곤혹을 치렀다. 스위스 정부는 대안으로 축산농가와 경작농가가 상호협약을 맺어 분뇨를 재활용하는 방안이 등장했다. 지역도시개발을 주도했던 알렌산더 레스커 박사는 “분뇨저장시설이 적은 농가의 경우 정부가 시설지원을 했다”며 “분뇨를 퇴비로 활용하는 것과 더불어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소 연료로도 사용하고 있다” 고 말했다.


▲스위스 이팅겐수도원은 현재 민간재단이 시설관리를 위해 관광시설로 개조해 운영하고 있다. 100ha에 이르는 자체 농장을 운영하며 농장에서 나오는 분뇨를 퇴비로 사용하고 있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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