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 PK-TK 각각 공략…초반 판세 가른다
朴-文 PK-TK 각각 공략…초반 판세 가른다
  • 김응삼
  • 승인 2012.11.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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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30일 각각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을 방문한다. PK와 TK는 박 후보와 문 후보에게 취약하거나 승부처로 꼽히는 지역이자 상대방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점에서 선거운동 초반 상대방의 기세를 꺾는다는 의미가 담겼다.

최근 대선구도가 ‘노무현 대 이명박’의 프레임을 갖춰가는 상황에서 두 후보가 서로의 정치적 고향에서 수위를 높일 경우 대결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PK지지율 30% 밑으로 끌어내릴 것” = 박 후보는 30일 1박2일 일정으로 PK를 찾는다. 두 번째 1박2일 유세다. 문 후보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도 유세 장소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PK는 새누리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이었지만 올 총선부터 기류가 달라졌다. 비례대표선거 결과 부산에서 새누리당은 51.3%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했고 진보 진영인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지지율 합계는 40.2%에 달했다.

부산에 기반을 둔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동시 출마로 시너지가 일어나 지난달 29일 발표된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는 박-문-안 후보의 PK 지지율은 각각 46.6-27.2-19.7%로 새누리당과 야권의 지지율이 엇비슷하기도 했다. 다만 박 후보는 안 전 후보의 사퇴 이후 문 후보에 5대 3 정도로 앞서는 걸로 보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부동층이 20% 안팎인 만큼, 최대한 이들을 박 후보쪽으로 돌려세우겠다는 속내다. 이 때문에 이번 PK 방문은 박풍(박근혜 바람)을 일으켜 문 후보의 지지율을 30%대 이하로 확실히 떨어뜨리겠다는 전략이다.

선대위의 한 핵심관계자는 “박 후보가 PK 지역을 훑으면서 인사 탕평과 지역경쟁력 강화를 약속하면 문 후보의 하락세는 고착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TK지역에서 20%이상 득표 목표” = 문재인 후보는 30일 박근혜 후보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ㆍ경북(TK) 지역 공략에 나선다. 문 후보 측은 TK 지역에서 전통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 곳에서 지난 대선처럼 완패를 당한다면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20%득표율을 목표로 뛰고 있다.

박 후보가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20% 득표율을 목표로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문 후보 측은 ‘이제는 경북도 바뀌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기조를 앞세워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문 후보의 TK 지역 공략에는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이 선봉에 선다. 김 위원장은 지난 4ㆍ11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 지역구에 출마해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를 상대로 40.3%라는 의미있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문 후보는 29일 공식선거운동 이후 두번째로 전략지역인 경남을 집중공략했다. 그는 이날 오후 사천·진주·김해 지역을 훑었다. 경남은 문 후보가 선거전 초반 전략지로 집중 공략하는 곳으로 여전히 박 후보의 지지도가 높지만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민영화, 동남권 신공항 문제 등으로 반 새누리당 정서도 만만치않게 형성돼 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서부경남은 상대적으로 우리쪽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며 “김두관 전 지사가 당선됐던 적도 있고, 지역에서 문 후보 개인에 대한 거부감은 별로 없다는 평가여서 정권심판론과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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