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TV토론
대선 TV토론
  • 경남일보
  • 승인 2012.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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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현 (편집부장)
“국민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한 후보가 TV토론에서 만들어 낸 유행어다. 이 말 한마디로 방송 직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급상승해 큰 혜택을 봤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후보 간 TV토론은 간 데 없고, TV토론을 둘러싼 논란만 벌어지고 있다. 국내의 한 정치학자는 “살다 살다 이렇게 게으른 선거는 처음 본다”며 혀를 차기도 했다.

▶대선을 보름 앞둔 시점인 오는 4일 공직선거법에 따라 중앙선관위가 주최하는 첫 TV토론이 비로소 열린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TV토론에서 처음으로 격돌하는 셈이다. 이날 토론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까지 3명이 참석해 정책공약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간 1대 1 맞짱토론이 아니어서 아쉬워 하는 유권자도 있을 것이다.

▶역대 대선에서 TV토론은 후보 간 지지율 변화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변수’로 작동했다. 특히 이번 대선이 막판까지 박빙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대선 TV 토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하지만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TV토론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당조직, 사회적 분위기 등 여런 변수 중 하나일 뿐”이라며 “토론을 잘했다고 지지하는 후보를 곧바로 바꾸지는 않는다”고 말해 의견은 분분하다.

▶이번 대선 선거운동 기간 모두 세 차례(4ㆍ10ㆍ16일) 열리는 TV토론의 결과는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표심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빡빡한 유세 일정으로 피곤도 하겠지만 국민의 가려운데를 시원하게 긁어주는 치열한 정책공약 대결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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