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에 시집 와 사과나무를 심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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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중
  • 승인 2012.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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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겨울연극제, 연극이야기 펼친다
가조초 빨간모자와 크리스마스
제20회 거창겨울연극제가 8일부터 18일까지 11일간 거창연극학교 장미극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이번 연극제에 참가하는 거창 가조초등학교의 ‘빨간모자와 크리스마스’.



신나는 겨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꿈과 상상력이 가득한 연극의 세계에 빠졌다.

제20회 거창겨울연극제가 오는 8일부터 18일까지 11일간 거창연극학교 장미극장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0돌을 맞는 겨울연극제는 지역문화예술교육의 생생한 현장이 그대로 녹아 있어 자신과 세상을 이해하는 ‘소통과 교감’의 장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겨울연극제에 참여한 초등학생이 어느덧 연극지도교사가 돼 학생들에게 연극을 가르치는 순간이기도 하다.

3일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에 따르면 이번 연극제는 양산시 북정초등학교의 ‘오염대왕 지구를 공격하라’를 개막작으로 초등학교 11개교, 중학교 2개교, 고등학교 1개교, 청소년 극단, 노인대학이 참가하여 총 16편의 공연을 펼친다.

작품은 고전동화의 명작부터 환경문제의 심각성, 이성문제, 가난, 편부모가족, 다문화사회 등 여러 사회현상들을 다각도로 펼친다.

또 셰익스피어 원작을 살짝 비틀면서 하고 싶은 말들을 다양하게 그려내는 등 맛깔 좋게 버물리는 솜씨는 뛰어난 수준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창원 청소년 극단 청포도의 ‘용감한 사형수’는 사회에 대한 비판을 격조 있게 풀면서도 아픔과 희생을 묵묵한 사랑으로 그렸다.

거창노인대학의 ‘애플 스토리’는 15살 어린 나이에 시집을 와 집안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사과를 심는 과정을 거창의 대표 농산물로 연계시켜 주목을 끈다.

이홍기 거창군수는 “거창겨울연극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주체가 되어 만드는 연극으로 무한한 가능성과 풍부한 상상력,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라며 “사계절 연극축제가 열리는 거창에서 마음껏 예술적 끼를 펼쳐 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종일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장은 “연극을 하면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샘처럼 솟고, 자기와 다른 상대방의 마음도 읽어내는 소통의 숨통이 열린다”면서 “연극은 사람의 마음을 하늘의 별처럼 반짝이게 하는 보석으로, 겨울연극이 지구의 맑은 사람들을 지켜준다”고 중요성을 말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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