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영·이경규후보 '보수-진보' 세력 격돌
양해영·이경규후보 '보수-진보' 세력 격돌
  • 박철홍
  • 승인 2012.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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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원 진주제1선거구 보궐선거
오는 19일 대통령 선거,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외에도 진주 제1선거구에서는 경남도의원을 뽑는 보궐선거가 실시된다. 공영윤 전 새누리당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지난 8월말 의원직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이번 보궐선거에는 양해영 새누리당 후보와 이경규 통합진보당 후보가 등록을 마쳐 보수 대 진보 세력간 격돌이 벌어지고 있다. 양 후보는 진주시의원 경력을 강조하며 일 잘하는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이 후보는 각종 시민사회단체 활동 경력을 부각시키며 진정한 서민후보라는 점을 알리고 있다.

진주1 선거구는 망경, 강남, 가호, 칠암, 성지, 봉안, 문산, 나동, 금곡, 정촌지역이 속해 있으며, 유권자 수는 7만543명이다.

"오랜 정당활동…의정성과에 반영되도록 할 것"

◆양해영 새누리당 후보



새누리당 양해영 후보는 이번에 도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배경에 대해 “유난히 빛나는 별 하나, 들판의 풀 한 포기, 돌 한 조각마저 소중하지 않은 게 없다. 결코 두려워하지 않겠다. 지방정치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며 출마 각오를 다졌다.

양 후보는 “남편을 일찍 여의고 세 남매를 어려운 처지에서도 뒷바라지하며 키워주신 저의 친정엄마의 막내딸로서, 저 역시 그러한 가슴이 따뜻한 엄마의 마음으로, 섬세하면서 알뜰한 아내의 모습으로, 작지만 당당히 일하는 여성으로서 일콩달콩 유쾌하고 신나게 민의를 대변할 수 있음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공통 질문

- 지역 현안 관련 공약을 밝혀 달라.

▲혁신도시와 정촌 산업단지의 성공적 완성,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유치, 소외계층을 위한 따뜻한 진주만들기(사회적 기업 유치),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도시, 혁신도시·정촌 산업단지·항공 국가산업단지와 연계된 대학 특성화 추진, 도·농 복합도시로서의 성장동력 확보 및 경쟁력 강화

- 타 후보와 다른 자신만의 강점 및 선거전략은.

▲저는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누리당 소속(옛 한나라당) 경남 최초 선출직 여성 시의원이 됐으며 진주시의회 최초 여성상임위원장을 맡았다. 민생 관련 조례 의원발의 입법실적이 역대 최다인 것도 왕성한 의정활동의 결과이다.

당선된다면 오랜 기간 정당활동의 경험이 향후 의정성과에 반영될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일 솜씨 있는 점이 저 양해영의 최대 강점이다. 말로는 누구든 할 수 있다.

유세기간 동안 시의원 의정 활동 때 했던 일들을 유권자에게 진정성 있게 말씀드리겠다. ‘여성 대통령, 여성 도의원’, 이것이 바로 변화와 쇄신이다.

◇개별 질문

- 출마회견에서 여성 경남도의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성 도의원이 필요한 이유는.

▲진주에는 도의원 의석이 4석이지만 여성 도의원이 없다. 정책을 다루는 모든 기관의 각종 위원회에서 여성의 참여 비율을 30%를 추천하는 곳이 많다. 그 이유는 여성과 남성은 태생적으로 관심 분야가 다르다. 남아는 로봇과 자동차를, 여아는 인형과 소꿉놀이를 좋아하는 데서 알 수 있다. 따라서 정책의 관심분야 또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여성은 복지, 환경, 아동, 보육 등 여성의 세심함이 필요한 정책들을 더 잘 챙길 수 있다. 정책의 균형을 위해서는 여성의 정치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시의원에 출마해 석패한 바 있다. 이후 어떻게 지냈나.

▲21표 차이의 낙선은 저에게 뼈저린 아픔이었지만 큰 교훈을 준 선거였다. 스스로를 낮추고 되돌아다볼 수 있었으며 좀 더 성숙해질 수 있었다. 선거 후에는 본연의 일로 돌아가 직업에 충실하며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하며 지냈다.

- 지역 국회의원인 박대출 의원의 선거운동을 많이 도운 공로로 이번에 공천을 받았다는 얘기가 있다.

▲당시 박대출 후보의 선거운동을 많이 도왔다는 이유만으로 공천을 받진 않았다고 본다. 새누리당 낙천자들의 대부분이 당시 박대출 후보를 도왔으며 오히려 저는 뒤늦게 캠프에 합류했다. 경남도당의 공천심사위원회의 의견을 그대로 존중해서 받아들이겠다는 박대출 당협위원장의 입장 표명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본다.

<프로필>
1965년 산청군 신등면 출생(47세)

진주 전문대학 유아교육학과 졸업

진주산업대 벤처경영대학원(아동학 석사)

현 새누리당 진주갑 여성위원장

"시민과 소통하며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

◆이경규 통합진보당 후보



통합진보당 이경규 후보는 이번에 도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동기에 대해 “저는 오랫동안 신용회복상담소, 의정지원단, 부산교통 부당요금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위, 시민단체 활동 등으로 시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서민들의 동반자로 살아왔다. 앞으로도 추운 몸을 녹이는 따듯한 차 한잔처럼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누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시민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각오로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긴 안목을 가지고 시민들과 소통하며 머리를 맞대고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 미래를 위한 최고의 투자는 사람이며 교육, 복지, 농촌, 일자리 등 사람에게 투자하는 정책을 펴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공통질문

- 지역 현안 관련 공약을 밝혀 달라.

▲진주시 직영보육시설 확대 건립, 작은도서관 지원 확대, 창의력과 인성교육으로 공부가 즐거워지는 혁신학교 건설, 현실성 없는 대기업 유치정책을 중소기업 강화로 전환, 미래선도형 생물산업 특화, 문산 생물산업단지 집중육성, 옛 진주역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민·관·학 거버넌스 구축, 옛 진주역 철로로 인해 피해받은 망경동 주민들의 이해 반영, 신 진주역-관봉 삼거리 통행량 증가에 따른 도로 확장.

- 타 후보와 다른 자신만의 강점 및 선거전략은.

▲저는 서민들의 삶과 동고동락해 왔다. 8년간 1500여건의 신용상담을 했고 SSM이나 부산교통 부당요금 문제와 같은 지역현안 대책위원회에 직접 참여했다. 작은도서관을 건립·운영하면서 주민들의 요구를 가장 낮은 곳에서 해결해 왔다.

선거전략도 마찬가지이다. 각종 행사을 찾아다니기도 하지만 직접 발로 뛰며 선거구 주민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이것이 주민들의 요구와 문제점들을 수렴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젊고 체력이 좋아 새벽부터 밤 술자리까지 뛰어다니며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개별 질문

- 지난 5일 투표시간 연장과 투표일 유급 휴일화를 촉구하는 108배를 실시한 계기는.

▲한국은 OECD 다른 나라들에 비해 투표율이 낮다. 이는 다른 나라들보다 투표 마감시각이 빠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특히 아르바이트생, 비정규직, 일용직 노동자 등 투표일에도 근무를 하는 유권자들에게 18시 투표 종료는 참정권이 제약되는 결과를 야기한다.

유급 휴일화도 낮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현재 대통령령에 따라 관공서 및 국·공립학교만 공휴일이지 사기업은 아니다. 이에 따라 많은 시민들과 단체에서 투표시간 연장 및 유급 휴일화를 요청하는 1인 시위, 108배, 촛불문화제를 실시했다. 저도 이러한 주장과 활동에 동의를 했기 때문에 지난 5일부터 2주간 108배를 했다.

- 이 선거구의 경우 새누리당이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길 승산이 있다고 보나.

▲2010년 한나라당 공영윤 후보와 무소속 장규석 후보의 투표결과는 53: 47이었다. 당시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의 정당비례투표가 55:45였다. 5% 포인트만 올리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이번 보궐선거는 대선과 같은 날 실시돼 투표율이 65%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결과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51: 49의 경쟁이고 누가 51이 될지는 개표를 해봐야 알 것이다.

- 지난 총선 때도 출마했다. 선거마다 나온다는 말이 있다.

▲제가 속한 통합진보당은 개인의 권력과 명예를 위해서 출마하는 것이 아니다. 당원들의 투표로 선출하는 상향식 공천으로 후보를 결정하고, 후보가 당의 진보적 정책을 펼치기 위해 선거에 출마한다. 저를 믿는 당원들이 다시 한 번 출마를 요청했다.

저도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싶었고, 시민단체보다는 의회 내에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프로필>

1976년 마산 출생(37세)

경상대학교 졸업

현 통합진보당 진주 비정규직 희망본부장

현 삼성·시민 공동운수협의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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