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도시를 디자인하라 <3>창원시
명품도시를 디자인하라 <3>창원시
  • 이은수
  • 승인 2012.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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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내려앉은 도시, 밤이 아름다운 창원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야경3(제공-창원시)
군항제 기간, 진해 여좌천 벚꽃 구경(제공-창원시)

<벚꽃 명소 진해 여좌천>

하얀 눈송이처럼 흩날리는 벚꽃의 향연을 볼 수 있는 인기 여행지인 진해군항제 벚꽃길은 2012 CNN 선정 <한국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 중 20위 안에 들 만큼 전통 있고, 아름다운 여행지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下. 아름다운 야경도시 창원

전세계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도시생활이 있으며, 그 수만큼 서로 다른 밤의 경치가 있다. 도시의 야경은 천차만별이다. 때로는 주변의 칠흙같은 어둠을 배경으로 반짝이는 몇 안되는 빛이기도 하고, 하늘을 가득 메운 별들을 비추고 있는 듯한 무수한 빛의 집적이기도 하며, 그리고 드물게는 찬란한 신기루처럼 강렬하게 빛을 상공으로 내뿜는 도시도 있다.

불야성처럼 번쩍이는 칭찬의 대상이 되기도 하며 반대로 비난을 받기도 한다. 야경의 선악은 누구도 결정할 수 없을 것이다. 밝게 반짝이고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다. 높은 곳에서 봤을 때 찬란해 보이는 도시의 exciting한 야경이란 사실은 불필요한 빛들이 상공으로 쏘아 올려지고 있거나 새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요즘은 빛 공해라는 말도 일반적인 것이 되었다. 그러므로 야경이란 관광자원을 만들어내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각각의 지역문화가 갖고 있는 개성을 빛에 비유해 비추는 생태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먹칠을 한 듯한 어둠이 지배하는 야경이라해도 이야기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끝없이 펼쳐진 해안선과 모던한 건축물이 조화로운 창원은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다. 그중에서도 마산항의 밤풍경은 으뜸으로 마산시내의 화려한 네온사인 불빛과 바다의 고요함이 어우러져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느끼게 한다. 도시속의 소도시, 창원 더 시티세븐 일대는 현대 도시를 대표하며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분수쇼가 있는 용지공원, 멋과 야경과 조깅코스를 겸비한 진해앞바다 등 둘러볼만한 곳이 많다.

야경은 이제 도시의 주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 이런측면에서 도시의 공공조명은 도시의 매력을 증대시키는 효과적이고 경제학적인 방법이다. 창원시는 이것을 깨닫고 도시조명을 전반적으로 다루기 위한 마스트 플랜을 세우고 있다. 창원이 세계적인 야경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도시 중심가를 업그레이드하고 수준높은 조명환경은 물론 생태·기능적 역할까지 고려해 도시발전 정책에 통합반영하는 등 일관성을 갖고 시책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저도 연육교(창원시)
저도 연육교(제공-창원시)

일명 ‘콰이강의 다리’라고 불리는 저도연육교는 연인이 손을 잡고 다리 끝까지 건너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재밌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실제로 이 다리를 찾은 연인들이 사랑의 자물쇠를 걸어놓으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기도 한다.


◇‘夜~好’ 도시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하늘이 어둠으로 물들기 시작하면 도시에는 불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한다. 길가에 반짝이는 빛, 집집마다 새어나오는 빛, 변화가 같은 곳에서 넘쳐나는 빛의 간판광고도 문화의 담당자다. 도시는 빛과 조명에 따라 새로 태어난다. 도시의 밤에 어떤 조명을 이용해서 어떤 느낌으로 밝혀 주느냐에 따라 ‘도시가 참으로 매력적이구나!’하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2008년 7월 남해안에 새로운 명물이 등장했다. 가포동과 귀산동을 잇는 마창대교가 그것이다.

마창대교 접속도로를 포함한 총 길이가 8.7km인 4차선의 자동차 전용도로로 이중 교량구간은 1.7km이다. 해수면에서 상판까지는 높이가 64m이며, 2개의 주탑의 높이는 164m에 이른다. 여기에 야관조명을 더하여 사계절 다양한 불빛향연으로 연출되면서 사진동호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빛과 분수에 조명을 더하여 조성한 삼동 벽천공원, 상남상업지역 분수광장 등은 여름철이면 시민들의 최고의 피서지가 되고 있다.

특히 용지호수안에 있는 음악분수는 지름 12m, 물높이 20m로 13가지 형태의 물보라를 뿜어 올리며 장관을 연출한다. 음악분수는 영상·레이저쇼와 음악이 어우러진 종합멀티미디어쇼를 연출하여 역동성 있는 문화예술공간을 만들었다. 그리고 하천교량 곳곳에 조형물을 설치하고 시간마다 다양한 빛을 발하는 조명을 통하여 거리를 아름답게 가꾸고 있다.

연말에는 성산아트홀에서 창원광장에 이르는 울창한 가로수에 빛망울을 설치한 ‘은하수 거리’를 조성하고 창원광장에는 루미나리에를 설치하여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
 
창원광장공연(제공-창원시)
창원광장 야간축제(제공-창원시)

창원광장은 동양최대 원형광장으로,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의 3배 크기다. 광장 둘레 664m, 지름 211m, 면적 3만 5097㎡ 규모로서, 중심업무지구와 중심상업지구의 중간에 자리잡고 있다. 창원 야철제 전야행사인 야철제례가 펼쳐지고 강강수월래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장소로 활용된다. 2002년 한일월드컵때는 수만명의 시민이 운집하며 응원열기가 뜨거웠다. 이밖에 시민들의 휴식장소와 어린이들의 놀이장소로 쓰이고 젊은이와 연인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애용되고 있다.


◇창원의 랜드마크 해양솔라파크에서 보는 밤바다의 서정

마산만 워터프론트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마산만 제2방파제 야간경관 조성에 이어 진해루 일대에는 해양 분수공원, 속천항 경관조명 조성사업과 해양공원에 위치한 전국최대규모의 해양솔라파크(136m)에도 경관조명을 준비하고 있어 야간 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태양을 상징하는 형태의 원형전망대에서 바라다본 거가대교와 진해 앞바다의 비경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환상적인 분위기는 상호신뢰속에 연인과 허공위의 투명유리(아찔판)에 서면 사랑이 이루어질것만 같다. 건너편 횟집에서 바라다본 솔라파크의 일몰은 주변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절로 카메라 셔트를 누르게 한다.

또한 매년 4월 개최하는 군항제 시기에는 여좌천 데크로드와 안민도로변에 설치된 야간경관조명으로 밤벚꽃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마산의 DNA하면 역시 마산항과 무학산을 연상케 한다. 그 중에서도 마산항을 중심으로 형성된 어시장의 풍성한 해산물과 정감 넘치는 먹거리는 빼 놓을 수 없다. 밤의 마산항 야경은 또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마산항의 야경을 제대로 보려면 팔용산에 오르거나 마산항 맞은편의 창원시 삼귀해안을 추천한다. 차안에서 앉아서 느긋하게 야경을 바라보며 커피한잔을 마시면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는 기분을 느낄수 있다.

삼귀해안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바다를 중심으로 보는 사람을 어머니같이 따뜻하게 품어주는 듯한 경치라면, 팔용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마산항야경은 마산시내의 화려한 네온사인 불빛과 바다의 고요함이 어우러져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느끼게 한다.
 
창원시 광장축제(제공-창원시)
창원광장 축제(제공-창원시)

창원광장은 동양최대 원형광장으로,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의 3배 크기다. 광장 둘레 664m, 지름 211m, 면적 3만 5097㎡ 규모로서, 중심업무지구와 중심상업지구의 중간에 자리잡고 있다. 창원 야철제 전야행사인 야철제례가 펼쳐지고 강강수월래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장소로 활용된다. 2002년 한일월드컵때는 수만명의 시민이 운집하며 응원열기가 뜨거웠다. 이밖에 시민들의 휴식장소와 어린이들의 놀이장소로 쓰이고 젊은이와 연인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애용되고 있다.


◇특색있는 조형물, 도시공간 업그레이드

창원시는 현대 조각가의 선구자인 문신 선생, 김종영 선생을 배출한 도시답게 도시공간 조형물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창원광장에서 도청을 바라보는 중앙대로에는 창원이 낳은 역사인물인 최윤덕 장상의 동상이 자리잡고 있다.

창원대로 입구인 소계광장에는 싱그런 풀잎에 맺힌 이슬을 형상화한 동시에 비상하는 새의 날개 짓과 이륙하는 비행기의 모습을 나타내 ‘미래를 향해 비상하는 창원, 그린시티 창원, 세계속의 창원’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서있다. 진해 삼포마을에는 세워져 있는 ‘삼포로 가는 길’ 노래비, 창원공단 신촌삼거리에 세워진 ‘정밀공업진흥의 탑’, 진해 로타리옆에 자리잡은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진해우체국 건물은 역사와 향수가 묻어있다. 문신 조각공원을 비롯한 거리 곳곳에는 조각작품들이 즐비하여 생활주변에서 예술의 향기를 만끽 할 수 있다.

도시공간은 주로 이루는 건축물 역시 도시디자인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창원시는 새롭게 건립되는 공공건축물부터 디자인 개념을 도입했다. 서부스포츠센터, 성주도서관, 해양솔라파크 등 지역마다 주변과 조화를 이루고 특색있는 건축물로 도시경관을 한층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친환경 도시건축제’를 개최하여 경관요소를 가미한 건축물을 민간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창원시 건축경관과 김동한 도시경관 담당자는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디자인 도시의 핵심”이라며 “3개시 통합후 지역별 특성이 다른 상황에서 상호 조화를 이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지만 토목과 조경, 공공시설물 등의 특화된 디자인을 통해 활력이 넘쳐나는 흥미로운 도시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창대교 야경사진(창원시)
마창대교의 수려한 야경(제공-창원시)

밤바다와 어우러진 마창대교.

귀산동의 수려한 해변과 마창대교를 연계해 마산만의 아름다운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크루즈를 타고 바다를 미끄러지며 바라 본 듯한 마창대교와 창원시의 야경. 마창대교 앞에는 작은배들이 쉬고 있고, 뒤로 도시의 불빛이 반짝이고 있다. 은은한 음악이 흐르고 물결소리, 물새소리 맑고 투명한 겨을 밤바다가 야경과 어우러지며 몽환적이고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이를 보며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면 어떨까.
 
◇창원의 빼어난 야경, 세계적 도시 브랜드로 육성

창원시는 디자인 관련 우수 시책에 대한 자료를 DB화하고, 창조적인 명품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창원시만의 디자인정책(G7)으로 체계화하는 등 통합후 체계적인 디자인행정으로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기능적으로 다뤄져왔던 도시조명을 도시공간의 새로운 문화적 가치와 예술적 품격을 높이기 위해 세계도시조명연합(LUCI)참석과 세계 야간조명수도인 ‘리옹시(Lyon)’와 실무교류, 에펠탑조명디자인너(알랭귈로) 초청 자문, 창원시 대표단의 리옹시(Lyon) 파견·교류 등 국제교류를 통해 도시조명의 선진도시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고, 야간 도시조명분야 또한 체계적인 디자인행정을 추진해 창원만의 특색있는 야경을 잘가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도시브랜드를 만들어간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창원시는 야간경관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세계적 예술조명가인 ‘알랭퀴로’, 국내 도시경관 전문가인 이연소 소장 등을 초빙하여 창원시 ‘빛의 도시’ 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LUCI(세계도시조명연합)에 가입하여 세계유수의 조명도시들과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박완수 시장은 “미적으로 아름다운 것 못지않게 시민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야간경관 사업을 통해 감동과 흥분, 재미와 매력을 주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사진 제공=창원시

창원시 진해구 야경3(제공-창원시)
진해 야경(제공-창원시)

<진해>물과 빛의 풍경

진해는 물과 빛의 정령이 머물고 있다.

미로와 같은 샛길 도처에서 물과 빛이 춤을 추고 있다. 낮에는 태양의 빛과 그림자가 수면에 반사되고,

밤에는 길거리의 작은 램프 빛이 수면에 비쳐 들어간다. 마창진이 합쳐진 창원은 바다가 어우러진 고장.

물의 수도는 빛의 수도기도 하다.
 
 
더 시티세븐
창원명물 시티세븐 야경(제공-창원시)

독일 베를린의 포츠담플라자, 일본 도쿄 롯폰기힐즈, 영국 런던 도크랜드의 공통점은? 바로 그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타워다. 통합 창원시에도 이들과 견줘 전혀 손색이 없는 복합단지 랜드마크 ‘더시티세븐’이 있다.

더시티세븐은 독특한 디자인과 주거, 업무, 쇼핑,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이 집적된 복합단지로 지난 2008년 6월 국내 대표 디벨로퍼 ‘도시와사람’이 첫 선을 보였다. 특히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면서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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