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후보 첫 TV토론회 준비 주력
여야 대선후보 첫 TV토론회 준비 주력
  • 김응삼
  • 승인 2012.12.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3일 4일 밤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리는 첫 TV토론회 준비에 주력했다. 새누리당 박 후보는 보좌관 사망사고의 충격 속에서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전략구상에 주력했고, 민주통합당 문 후보는 중소기업 정책을 발표하고 “박근혜 후보는 재벌공화국인 이명박 정부의 공동책임자”라며 비판했다.

◇‘상심 속 외부일정 없이 TV토론 준비’=새누리당 박 후보는 최측근 보좌관을 잃은 비통함 속에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TV토론 준비에 몰두했다. 자신을 15년간 보좌했던 고(故) 이춘상 보좌관을 전날 교통사고로 잃었지만, 4∼16일 3회에 걸쳐 계획된 중앙선관위 주최 TV토론도 대선 판세에 영향력이 큰 만큼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와의 첫 ‘공중파 대결’이기도 하다.

박 후보는 토론을 앞두고 애초부터 이날 유세를 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외부 일정이 없는 상태에서 1~2건의 소규모 일정을 추가하자는 건의가 있었으나 이 보좌관의 발인(4일)까지는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자는 뜻에서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TV토론은 내부에서 준비한다”며 “대선전이 시작된 후 가장 차분하고 진지하게 준비하는 하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 후보는 여의도 당사로 출근하지 않고 삼성동 자택에서 정책공약 막바지 점검을 하면서 토론에 대비했다.

선대위는 TV토론을 정책대결로 이끌어 승기를 굳히는 기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첫 토론의 주제인 ▲권력형 비리 근절방안 ▲대북정책 방향 ▲한반도 주변국과의 외교정책 방향에서 박 후보가 두 야당 후보보다 우위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일반 유권자에게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정책공약을 쉬우면서도 내용을 담아 전달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재벌공화국’의 공동책임자”=민주통합당 문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 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소기업과 희망포럼’ 인사말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재벌공화국’인 이명박 정부의 공동책임자”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가 이명박 정권의 민생파탄을 남의 일처럼 얘기하는 것은 정말 무책임하다”며 “평소 정치인의 원칙과 신뢰를 강조하시는 분이 왜 그런 말씀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의 무능과 실정, 정책실패와 민생파탄이 문제를 키웠다”며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이 생존의 벼랑 끝에 내몰렸는데도 뒷짐만 졌고, 시장논리를 내세워 재벌편만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9988’(중소기업이 전체 기업수 기준으로 99%, 고용·생산기준으로 88%를 차지한다는 뜻)이라는 말이 있듯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심장이자 맥박”이라며 “심장이 뛰고 맥박이 힘차게 살아 있어야 경제의 활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6대 중소기업ㆍ자영업 대책으로 ▲부도 등으로 정상적 기업활동이 어려워진 자영업자ㆍ중소기업인에 대한 경제적 재기 기회 부여 ▲중소상공부 신설 ▲중소기업 구인난 해소를 위한 공단 재생ㆍ현대화 사업 추진 ▲대형 유통업체 입점의 허가제 전환 및 ‘중소기업ㆍ소상공인 적합업종 특별법’ 제정 등을 발표했다.

김응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