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서울시청·시의회 항의방문
진주시의회, 서울시청·시의회 항의방문
  • 박철홍
  • 승인 2012.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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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축제 즉각중단·관련 예산 삭감' 결의안 전달
서울시의 등(燈)축제 연례 개최방침에 대한 진주지역 반발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진주시의회 및 진주문화예술재단 관계자들이 3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를 항의방문했다.

이들은 서울시장 및 시의회 의장실을 방문해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되자 ‘서울시는 진주남강 유등축제를 모방한 서울 등축제 시행을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전달했다.

서울시장 대신 면담에 나선 서울시 관계자는 “박원순 시장은 진주시가 반발하고 있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다. 입장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만나봤자 별 성과가 없기 때문에 차후에 협의를 해나가자”는 뜻을 밝혔다.

이후 진주시의원들은 서울시청,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으나 조례상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이에 따라 의원들은 서울시 브리핑룸에서 따로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고 미리 준비한 현수막을 펼친 채 서울 등축제 관련 예산 삭감과 축제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 제창과 기자회견문 낭독을 실시했다.

진주시의회는 회견문을 통해 ▲진주시의 고유 역사와 정체성을 담아 정통축제로 특화·성공시킨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진주남강 유등축제를 그대로 모방한 서울 등축제 시행 즉각 중단 ▲한국방문의 해를 맞이해 대한민국과 서울시를 홍보할 목적으로 한시적으로 개최하겠다는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서울시와 시의회는 2013년도 서울 등축제 관련 예산을 즉각 삭감할 것 ▲지역의 문화적 특수성을 고려한 지역축제의 독창성을 인정하고 존중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와 서울시는 지방중소도시인 진주시가 애써 키워 온 지역의 정통 고유축제를 송두리째 빼앗아 가려는 의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계현 진주시의회 의장은 “재정, 인력 등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는 서울시가 남강유등축제를 그대로 모방한 서울 등축제를 계속 개최한다는 것은 지역축제의 독창성과 진주시민의 정신까지 빼앗아 가는 행위이다”며 “서울 등축제가 중단될 때까지 다각적인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주시의회는 5일 열리는 진주시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남강유등축제 모방 서울 등축제 중단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등 정부 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진주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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