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전이 미덕이다
절전이 미덕이다
  • 경남일보
  • 승인 2012.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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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전력난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부터 정부의 에너지 사용제한 조치가 시행됐다. 그러나 시행 첫날 상당수의 점포가 문을 열어 놓고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나 그 성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에너지 절약을 위반하면 벌금을 부과하기로 하고 5주간의 계도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의 조치에 호응, 시민단체들도 절전 캠페인에 들어갔고 각 광역지자체마다 본격적인 추위에 대비, 절전대책을 내놓고 있다.

전력난은 원전의 가동중단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예고돼 왔다. 현재 월성 1호기와 영광 5, 6호기 등 4기의 원전이 가동중단 상태에 있어 절대적인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 수요공급 예측은 최대전력 생산이 8040만Kw인데 비해 수요는 7930만Kw에 이를 것으로 보여 수요공급에 불균형을 이루면 9·15사태와 같은 일시적 블랙아웃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위기감에 정부가 수요관리와 요금체제 개편 등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절전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일본 후쿠시마원전사고 이후 원전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일본과 독일 등이 IT기술과 전력의 수요공급 체계를 연동한 스마트그리드제도를 도입하고 녹색에너지 생산과 녹색기준 제품의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도 이제는 전력사용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마련, 본격적인 실천에 나설 시점에 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절전의지이다. 절전이 미덕인 시대가 온 것이다. 종전처럼 한 집 한 등 끄기와 사용하지 않는 전기 플러그 뽑기 등 소극적인 절전실천도 중요하지만 보다 적극적인 절전모드가 필요하다. 정부가 에너지사용제한 조치에 나선 것은 자칫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현재의 전력사용 행태 때문이다. 세 집 건너 한 집 꼴로 문을 열어 놓고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아직도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단속도 중요하지만 실천의지가 더욱 중요하다. 모두가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자.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 전력사용은 크게 늘어나고 수급에는 비상이 걸릴 것이다. 위기를 사전에 예방하는 지혜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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