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 호남-서울서 유세 대결 재개
박-문, 호남-서울서 유세 대결 재개
  • 김응삼
  • 승인 2012.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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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통령 선거가 2주일 앞으로 다가온 5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호남을 찾아 사흘 만에 유세를 재개했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서울시내 대학가를 돌며, 20대 젊은 층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전력을 기울렸다. 전날 TV토론이 끝난 뒤 서로 비교우위를 주장한 두 후보는 여세를 몰아 유세전에서도 승기를 잡기 위해 한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쳤다.

◇박근혜 후보= 박 후보는 가장 취약지이자 민주당의 ‘텃밭’인 전남에서 표밭을 다지는데 사력을 다했다. 그는 이날 광주·전남 유세에서 호남의 상처와 눈물을 짊어지고 여러분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사회갈등을 치유하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일을 저에게 맡겨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언급,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불안을 해소하려면 전제조건이 있다. 국민통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어야 한다”며 “저는 이번 대선에서 호남의 여러분과 함께 국민대통합의 새 역사를 쓰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실패한 과거로 다시 돌아가느냐, 아니면 준비된 미래로 나아가느냐를 호남 여러분이 결정해줘야 한다”면서 “호남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다고 믿는다”고 지지를 구했다.

그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핵심 실세였던 참여정부는 호남에서 90% 넘는 압도적 지지를 보냈지만 집권하자마자 호남의 뿌리였던 정통 야당을 없애버리고 분열과 갈등의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면서 “그랬던 사람이 지금 호남에 와서 또다시 표를 달라고 하는데, 여러분 또 속으시겠는가”라고 공세했다.

또 “지역간 격차 해소 없이 지역갈등을 풀어낼 수 없다”면서 “전국이 골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확실한 지역균형발전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후보= 문 후보는 본격적인 유세에 앞서 중앙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는 “안철수 전 후보와 약속한 정권 교체, 새 정치 공동선언을 꼭 실천하겠다”며 “안 전 후보 지지자들에게 단일화 과정의 아픔을 덮고 함께 나가자”고 말했다. 또 “국민은 검증과 네거티브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네거티브로 보고 있다”며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검증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공동선대본부장은 “우리 스스로 비울 준비와 각오를 하고 신발끈을 고쳐 매자”며 분위기를 다잡는 모습도 보였다.

문 후보는 오후에는 서울시립대와 한양대, 숙명여대, 홍익대를 차례로 돌며 반값등록금과 청년 일자리 관련 정책을 알리는 한편 ‘젊은이들의 참여가 세상을 바꿀수 있다’는 메시지로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와의 만남을 추진했으나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 참석했다 용산에 위치한 안 전 후보의 자택을 찾았으나 만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당사를 떠난 뒤 11시께 의원회관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의 안 전 후보 자택 방문에 앞서 양측 관계자간 사전 조율이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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