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에 훅 보낼 시한폭탄미몽'
'한 방에 훅 보낼 시한폭탄미몽'
  • 경남일보
  • 승인 2012.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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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오는 19일은 미래가 달려 있는 대통령인 지도자를 선택하는 날이다. 과거 대선 때 가끔 ‘대통령으로 뽑을 사람이 없다’, ‘누구를 뽑든 다 똑같더라’는 말을 했다. 이번에도 그런 말이 나오지만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정책이 달라지며 사회전반적인 분위기도 달라진다. 후보들의 성품과 정치 비전을 보고 대통령에 적합한 인물인지, 바른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인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후보들마다 정치공약을 내세우며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외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지도자는 선거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러한 국민의사의 통합과정을 일컬어 ‘민주주의 꽃은 선거’라 말하고 있다. 지난 5년간의 정치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고 앞으로 5년을 맡길 대통령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기회이다.

▶어떠한 재목을 대통령으로 선출할 것인지는 바로 유권자의 몫이다. 대선을 10여일 앞두고도 어느 누구도 대통령이 누가 될 거라고 자신 있게 얘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각 당의 중앙당 대선캠프에 참여하는 인사조차 승리에 대한 확신과 장담하기를 꺼리고 있다. 여론조사에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마저도 민심의 풍향을 읽는 데 들쑥날쑥한 사항이다.

▶TV토론에서 보인 동문서답의 엉뚱한 이야기 등 소모적 정치공세만 난무하는 대선이지만 국민을 섬기는 진짜 지도자를 꼭 찾아내야 한다. ‘자신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식’으로 상대를 비난하는 것은 청산돼야 할 구태정치다. 막말과 저속한 용어로 대선 판을 오염시키고 정치의 격을 떨어뜨리면서 정치쇄신을 외치는 것은 자기모순이다. 후보 진영에서 상대방의 약점과 잘못된 점을 집요하게 부각시켜 실수나 악재의 기회를 포착, 모든 걸 ‘한 방에 훅 보내겠다’는 ‘시한폭탄선거’를 바라는 요행의 미몽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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