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마창대교 반값 통행료' 공방
'거가·마창대교 반값 통행료' 공방
  • 이홍구
  • 승인 2012.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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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현실성 없는 공약" 권 "수익률 낮추면 가능"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3명의 후보가 민자로 건설된 거가대교와 마창대교의 ‘반값 통행료’ 공약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권영길 후보의 거가대교와 마창대교 반값 통행료 공약이 재원 대책이 부실하고 현실성이 없다고 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통행료를 반값으로 낮추면 적자 보전으로 지급하는 연간 320억여 원의 재정 부담이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며 “부채가 1조 1000억 원이나 되는 경남도가 어떻게 감당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경남도가 수천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 도로를 인수한다면 도 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파탄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거가·마창대교 등 민자사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지사 직속으로 ‘민자사업 태스크포스’를 구성, 민자사업의 문제점을 보완해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는 거가대교와 마창대교는 정부 예산이 투입된 기간시설인 만큼 국가가 다리를 매입, 환수하는 것이 혈세 투입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수백억 원의 혈세가 낭비되는 원인은 과다한 통행량의 수요 예측에 있다”고 지적하고 거가대교를 함께 관리하는 부산시와 더불어 수요 예측 조사를 담당한 교통개발연구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소속 권영길 후보는 지난달 29일과 이달 5일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거가대교와 마창대교의 반값 통행료를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차종에 따라 거가대교는 1만~3만 원, 마창대교는 2500원~5000 원인 통행료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권 후보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도로를 건설한 민간 사업자의 부당이득을 환수하고 운영업체와 협약을 거쳐 기대수익률을 9%에서 5%로 낮추면 통행료 인하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민의 통행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비 6000억 원, 도비 3000억 원, 시비 500억 원, 지방채 4500억 원 등 1조 4000억 원의 재원을 마련해 다리를 인수해 직접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재원 조달 과정에서 3000억 원의 경남도민 펀드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제시 장목면과 부산시 강서구를 잇는 8.2㎞의 거가대교는 지난해 1월 개통됐으며,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하루 평균 2만 1054대가 통행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과 성산구 귀산동을 연결하는 1.7㎞의 마창대교는 2008년 7월에 개통됐다. 올 들어 11개월간 하루 통행량은 1만5331대였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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