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굳히기' vs 야권 '막판 역전'
홍준표 '굳히기' vs 야권 '막판 역전'
  • 이홍구
  • 승인 2012.12.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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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2012]도지사 보선 각 캠프 판세 분석
경남도지사 보궐선거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선거판세는 우세를 지키고 있는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를 무소속 권영길 후보와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가 맹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홍 후보측에서는 특별한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자신의 압승을 장담하고 있다. 이미 각 후보별 지지세력이 결집하여 현재의 지지율이 투표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홍 후보는 서민 도지사의 면모를 각인시키는 정책선거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반면 권 후보와 이 후보측은 현재 열세를 인정하고 있으나 막판 부동층이 야권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 박빙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야권 단일화를 기점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도내 정치권에서도 일단 홍 후보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하지만 야권 단일화와 요동치는 대선판세, 투표율 등에 따라 막바지 도지사 선거판세가 출렁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홍준표 후보측은 현재 부동층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자신 쪽으로 결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이탈했던 전통적인 새누리당 지지층이 박근혜와 홍준표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

오태완 전략기획단장은 “도지사 보궐선거는 김두관 전 도지사의 사퇴로 촉발됐다”며 “‘위장 무소속’과 ‘야권 책임론’에 대한 심판론이 홍 후보에 대한 지지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도 “명분도 약할 뿐 아니라 그 시너지 효과도 미미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홍 후보측은 지속적인 ‘서민 도지사’ 행보로 경남 발전비전을 제시해 다른 후보들과 차별성을 강조하는 선거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병하 후보측은 현재 새누리당이 전반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단일화와 투표율 상승운동으로 판세를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기병 사무처장은 “야권이 단일화 시너지가 있어도 현재까지는 열세로 본다”며 “대선에 가려져 존재감이 부족한 보궐선거이지만 적극적인 투표참여 운동으로 상대적으로 20~30대의 투표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약점이 많은 홍 후보의 틈새를 파고 들면 막판 백중세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길 캠프는 현재의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투표율 상승과 야권 단일화를 통한 막판 박빙 승부를 예측했다.

이창우 공동대변인은 “지금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다”며 “부동층이 30%가 넘고 야권 단일화와 대선과 맞물린 선거이기 때문에 변화의 조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전 후보의 적극적인 지원이 경남에서도 부동층의 마음을 흔들고 있고 새누리당 지지자분들 가운데서도 홍준표 후보에 대한 비호감이 있어 권영길을 도지사로 선호하는 유권자들도 많다”고 밝혔다.

권영길 캠프는 전통적으로 야권후보는 늘 추격하는 양상을 보여 왔다며 젊은층의 투표율 상승이 최대 변수라고 분석했다.

이홍구·박성민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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