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 '민생 파탄' 책임놓고 치열한 설전
박-문 '민생 파탄' 책임놓고 치열한 설전
  • 김응삼
  • 승인 2012.12.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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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2012]대선 후보 2차 TV 토론회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10일 오후 8시 대선후보 초청 2차 TV 토론에 참석, 경제·복지·노동·환경 분야에 대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대책 = 민주통합당 문 후보는 ‘경제민주화 정책’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가계부채 해결 및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투기자본과 재벌 규제’를 강조했다.

문 후보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힘들다고 하는데 대기업들은 해마다 10조씩 영업이익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며 “경제민주화를 통해 중산층과 서민의 소득이 늘고 내수가 늘어야 경제가 성장하고,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돈이 돌아야 경기가 살아난다”며 “단기대책으로 가계부채 해결 및 부동산 거래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장기대책으로 “경제의 체질을 바꿔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며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 기술의 전 산업 적용 및 융합산업화 등을 들었다.

이 후보는 “경기침체는 서민들의 문제”라며 “새누리당은 한미FTA를 맺어 투기자본과 재벌을 이롭게 했다”고 말한 뒤, “투기자본과 재벌 규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경제민주화 공방= 박 후보는 “문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에 약속했던 출총제 무력화, 계열분리 철회 등 약속을 지키지 못했는데 왜 다시 공약하느냐”며 “공동정부를 구성한다면서 참여하는 분들이 이런 핵심정책에 대해 반대 입장일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안철수 전 후보, 시민사회 등과 통합의 정치를 한다고 해서 100% 모든 정책이 일치할 수는 없다”며 “계열분리 명령제는 공약한 적이 없고 출총제는 이명박 정부에서 폐지해 10대 재벌 계열사가 300개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조직폭력배가 ‘착하게 살자’고 팔뚝에 문신을 새긴 것과 무엇이 다른 건가”라며 “재벌 해체 하느냐고 질문을 받는데 반드시 하겠다”며 “사카린·냉장고를 밀수하며 성장한 것이 재벌 대표 삼성이다”고 날을 세웠다.

◇문 “MB정부 훨씬 심해” …박 “노정부 양극화 가장 심해” = 문 후보는 “박 후보가 ‘이명박 정부도 민생에서 실패한 정권’이라고 했는데 민생만 실패했나. 민주주의도, 경제성장도, 남북관계도, 안보도, 지방균형발전도 모두 다 파탄이 났고 물가도 오르고 가계부채도 늘었다”고 비판했다. 또 “이명박 정권 민생실패에 대해 박 후보는 책임이 없느냐”고 따졌다.

이에 박 후보는 “지금 부동산 폭등의 거품이 꺼져서 문제가 되고 있지만 사실 참여정부 때 부동산 값이 최고로 뛰었다”며 “그런 것에 대한 국민의 원망으로 인해 정권이 바뀌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부자감세라고 하는데 그 감세의 거의 반 이상은 중산층이나 서민ㆍ중소기업에 돌아갔다”고 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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