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유도의 맥을 잇고 있는 삼천포 중앙고등학교 유도부가 창단 2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이란 쾌거를 올렸다.

제주시와 대한유도회가 공동 주최한 2012 제주컵 전국 유도대회가 지난 8일 부터 10일 까지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대회 첫째 날 삼천포 중앙고등학교는 9명의 선수가 출전해 남고부 단체전 결승에서 경기도 경민 고등학교를 4-2로 제압하고 정상을 차지했다.

삼천포 중앙고등학교는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과 함께 이정택(2)이 남고부 개인전 -100kg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후배 기대주 김시언(삼천포 제일중)이 남중부 개인전 -73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사천 유도의 전망을 밝게 했다.

유도종목에서 사천이 남고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1982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이번 쾌거가 내년 사천에서 개최되는 도민체전을 앞두고 나온 결과란 점에서 안방에서 열리는 내년 도민체전에서 유도부문 종합 1위 목표 달성의 전망을 밝게 했다.

삼천포 중앙고가 창단 1년 8개월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을 두고 지역에서는 사천의 유도 맥이 순조롭게 이어지는 청신호로 보고 있다.

사실 사천의 유도 맥은 이제까지 삼천포 공업고등학교가 맡아 왔다. 그러나 삼천포 공고가 지난 2010년 항공·조선 분야 마이스터고로 선정되면서 유도부가 해체 위기에 몰리자 지역민의 열망에 따라 삼천포 중앙고등학교가 이 선수들을 옮겨 받아 2011년 4월 19일 재 창단 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전국대회 우승은 지역민의 열망과 체육계, 그리고 교육계가 합심해 노력한 결과란 점에서 더욱 값진 성과로 받아들여 지고있다.

이러한 성과에는 사천시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기여를 했다.

사천시는 그동안 내년 도민체전을 앞두고 체육 기반 시설 구축을 위해 주 경기장인 사천공설운동장과 삼천포공설운동장 개보수는 물론 내년 1월 경 벌리동에 사천시 유도체육관을 준공하는 등 유도 선수 육성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삼천포 중앙고 관계자는 “아직 어린 선수들이지만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 내는 등 훈련에 착실히 임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유도 전용 체육시설이 준공되면 더욱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방에서 치뤄지는 내년 도민체전에서 유도가 상위에 입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사천/이웅재기자

2012 제주컵 전국 유도대회에서 삼천포 중앙고등학교가 남고부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