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의 역학이야기] 박근혜·문재인
[이준의 역학이야기] 박근혜·문재인
  • 경남일보
  • 승인 2012.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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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상극의 소용돌이
이제 며칠만 지나면 박근혜·문재인 두 분 중 한명이 우리나라 대통령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상상을 초월한 특출한 바람, 기이한 현상이 기적처럼 일어난다면 다른 후보자들도 대통령이 될 가능성은 있다. 이런 것을 구도(構圖)라 하고, 체(體)라 하고, 길(道)이라 한다. 언론에서는 박근혜·문재인의 지지층 구도를 젊은층과 중년층, 영남지역과 호남지역으로 나누어 분석·발표하고 있다. 다만 여기서는 두 분 사주팔자 안의 극히 단편적인 몇몇 기운을 살펴본다. 물론 독자들의 관심은 온통 누가 대통령이 될까 하는 당락여부에 쏠려 있지만 선거법 저촉우려도 있고, 흔한 말로 천기누설은 금기(禁忌)라는 핑계로써 일단 빠져 나간다.

두 분의 사주팔자는 다양한 형태로 떠돌고 있으나 일정하지 않다. 박근혜 후보의 명조를 신묘년 신축월 무인일 계축시로, 문재인 후보의 명조는 임진년 계축월 을해일 병술시로 본다. 물론 정확성 여부는 자신할 수 없으며, 다만 이 명조들은 후보자들이 보이고 있는 태도성향과 유사하기에 이를 인용한다.

박근혜 후보의 사주는 다소 차갑기는 하지만 천간 무토가 월·일·시지에 뿌리를 내리고 인묘목이 있기에 영양가 풍부한 거대한 대지이고, 울창한 숲으로 뒤덮인 산맥이다. 신령스러운 기운과 생명력이 살아 요동치며 신비로운 이야기로 넘실대는 전설의 고향이다. 무토는 믿음의 상징이며 거대한 포용력이기에 박근혜 후보가 한 말은 믿어도 좋다. 다만 박근혜의 믿음을 사사로이 이용하는 측근들의 이전투구(泥田鬪狗)가 국민들을 분노케 할 수 있다. 원국의 인묘목의 관살 혼잡은 문제될 것은 없으나, 다만 선거 당일 갑인관살이 눈에 거슬리는 문제로 작용한다. 무인(戊寅) 일주의 일지의 천간 상극은 스스로의 강인한 의지로 상황을 극복하여야 하는 인내와 의지의 표상임을 나타낸다. 무계합 병화와 인중 병화로 따스한 기운이 솔솔 불어 부드러운 영감(靈感)적 카리스마를 보인다. 박근혜 후보의 일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주와 같다.

문재인 후보의 을해는 일지가 일간을 조력하는 봉사와 겸손과 희생의 기운이다. 기(氣)는 약하지만 질(質)은 단단하니 결코 나약하지는 않다. 일간 을과 시간 병화는 염양여화(艶陽麗花)로 아름다운 꽃이 찬란하게 빛나는 격이어서 표현력이 뛰어나고 실력 이상의 평가를 받는다. 월간 계수 또한 청초조로(靑草朝露)로 풀잎에 맺힌 맑은 이슬이어서 탐심 없이 깨끗하다. 대인 관계가 좋으며 주위에 도와주는 세력이 넘쳐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뻗어나가는 기운이다. 일지 술, 시지의 해는 천라망으로 하늘에 펼쳐 놓은 새 그물이다. 말 한마디 한 마디, 모습 하나 하나, 제서추어 하나에도 사람들이 울고 웃고 환호하며 인산인해를 이룬다.

단 이 역시 운세가 상승 분위기를 탈 경우이며, 빠질 경우에는 무수한 사람들로 인하여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고초를 겪는다. 금상첨화로 선거 당일 갑인은 나쁘게 작용하는 수(水)의 기운을 빨아들여 홀가분하게 해주니 참으로 좋다. 하지만 어쩌랴. 아주 결정적인 점은 모자멸자(母慈滅子또는 母多滅子라고도 함)의 기운이다. 원국에서 을목은 수다부목(水多浮木)으로 브레이크가 없다. 잔치가 끝난 뒤 외로움을 견딜 수가 없다. 연간 임수의 소용돌이로 축수도화(逐水桃花) 기운이 발생하여 다른 사람으로부터 곤혹스러운 일을 당하기 쉽다. 일간 을은 대운 기미(己未)를 보고 강력한 재성의 유혹에 사로잡힌다. 형충파, 귀문관살, 축술미 삼형의 어지럼이 을목을 정신없이 만들어 버린다.

이런 60갑자의 상생상극 기운은 다음과 같다. 정축, 병술, 갑오, 경자, 임인, 계묘, 을사, 정미, 무신, 기유, 신해, 병진의 일주는 하늘이 땅을 생(生)하는 날이라 보일(寶日)이라 하여 가장 좋게 보며 만사가 순조롭다. 갑자, 병인, 정묘, 기사, 신미, 임신, 계유, 을해, 경진, 신축, 경술, 무오의 일주는 땅이 하늘에게 봉사하는 날로서 의일(義日)이라 하며 다음으로 좋다. 무진, 기축, 무술, 병오, 임자, 갑인, 을묘, 정사, 기미, 경신, 신유, 계해는 하늘과 땅이 같은 기운으로 파일(和日)이라 하며 평범함 속에서 차근차근 제 밥그릇을 챙긴다. 을축, 갑술, 임오, 무자, 경인, 신묘, 계사, 을미, 병신, 정유, 기해, 갑진의 일주는 하늘이 땅을 극(剋)하는 날로 제일(制日)이라 하며 평생 동안 매사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 사려깊게 처신하여야 한다. 경오, 병자, 무인, 기묘, 신사, 계미, 갑신, 을유, 정해, 임진, 계축, 임술 일주는 땅이 하늘을 원망하고 극하는 날로 벌일(伐日)이라 하며 평생 동안 지극정성으로 하늘과 땅과 사람과 하는 일과 업에 각별한 정성을 기울이며 살아가야 무탈하다.

어떻든 박근혜·문재인 후보의 원국과 대운에서 임진년 괴강 진진자형과 내년 계사년 세운의 합과 충을 살펴서 발발하는 기운을 눈치 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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