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남 공약 구체적인 실천 방안 없어
여야, 경남 공약 구체적인 실천 방안 없어
  • 김응삼
  • 승인 2012.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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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2012]대통령 선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경남지역에 대한 공약을 내놓았다. 새누리당 박 후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무게를 두었고, 민주당은 일자리 창출과 귀농ㆍ귀촌 초기 정착금 지원확대 등을 공약해 차별화했다.

여야는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혁신도시 건설, 동남권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 진주∼김천간 철도고속화사업 등을 함께 공약했고, 공약 대부분은 경남도에서 이미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로 새로운 사업은 찾기 힘들다.

특히 박 후보와 문 후보의 공약 중 경남을 비롯한 전국으로 임기 5년 동안 각각 131조 원과 192조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두 후보는 모두 “재원마련에서 서민부담을 최소화하고 국가채무도 적정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전문가들의 판단은 “밑지고 판다”는 장사꾼의 말만큼이나 믿기 어렵다고 한다.

두 후보가 경남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약속은 “정부가 지원하겠다”고만 했을 뿐 구체적인 공약실천 방안에 대한 언급이 없어 선거가 끝난 뒤 공약이 공약(空約)으로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야 공통 공약사업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새누리당 박 후보는 사천시를 중형 민항기 생산기지로 하고, 항공기술 개발 연구기관 및 교육기관 설치, 항공부품 R&D 및 인정센터 등을 집중배치한다. 또 동북아 우주항공산업의 생산거점이자 세계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고 서부경남 일원에 항공산업 핵심부품 생산단지 조성을 공약했다.

민주당 문 후보는 진주ㆍ사천 연담 도시권에 항공산업 생산단지, 항공산업 소재부품 기업단지, 연구개발센터, 지원시설 등 특화된 ‘국가항공 산업단지’를 지정해 선진국형 지식기반산업인 항공산업을 21세기 국가 핵심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한다. 이를 위해 국가주도의 경남 항공산업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남해안 철도고속화사업과 진주∼김천간 고속철도건설=박 후보는 지역화합, 산업 활성화, 문화관광산업과 연계한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남부경제권에 걸맞은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부산∼순천간 복선화사업을 계획기간내 완공할 것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김천-진주(114.8㎞, 복선), 진주-거제(71.5㎞, 단선) 구간에 고속화 철도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공사는 국비 6조 7907억 원을 투입하는데 2020년 이전 건설을 추진하는 등 국토교통망 구축에 특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동남권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새누리당 박 후보는 경남의 기계·자동차·조선·항공산업을 기반으로 축척된 메카트로닉스 기술을 활용해 로봇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마산로봇랜드을 중심으로 로봇비즈니스벨트 구축을 강조했다.

민주당 문 후보는 동남권은 기계, 자동차, 항공 등 산업 인프라가 갖춰져 로봇산업의 최적지, 로봇산업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기업, 연구기관 등 구축, 로봇산업 진흥시설 구축비 지원 등 동남권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한다.

◇새누리당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진 생산단지와 인력양성 기관을 설치하고 우수한 전통문화와 자연자원을 테마형으로 개발해 문화관광산업의 재도약을 추진한다.

창원 국가산업단지를 스마트 가전통신과 첨단 기계부품 생산의 첨단복합 국가산업단지로 업그레이드시키고 마산 자유무역지역을 확대해 로봇비지니스벨트와 연계한 수출전진기지로 육성하며,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개발촉진을 지원키로 했다.

또 창원에 과학기술원을 건립해 기초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및 인재를 양성하고 경남 연안에 해양레포츠 기술개발 및 연구기관을 집적화 한 한국해양레포츠 기술원 설립을 검토키로 했다.

◇민주당 일자리 창출 방안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와 지역기업체 자금공급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경남은행이 지역거점 은행으로 분리 운영이 필요한 만큼 분리매각을 통해 독자 생존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김해시 일원에 의료기기 전문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의료기기장비 전문단지로 특화해 혁신클러스터를 육성과 의료기기개발 촉진센터 건립도 추진키로 했다.

이외에 경남 서북부ㆍ서부권의 귀농 정착 활성화 지원 정책을 강화해 농촌지역 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하고, 귀농ㆍ귀촌 초기 정착금 지원확대, 은퇴 예정자에 대한 정주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정책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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