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준 기자
부실시공 논란이 일자, 사업시행처인 LH측은 부실공사가 아니다며 양산신도시는 지반이 연약해 땅을 개량했기 때문에 일반토지와 같아 침하현상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우수관로 본선은 별 문제가 없으나 도로 가로에 있는 우수받이 연결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신도시 주민들의 주장은 달랐다. 문제의 구간은 양산부산대학교병원개원이 임박함에 따라 조기개통에 있다는 것이다. 양산신도시는 지반이 연약해 땅을 단단하게 해야 함에도 도로 건설공사과정에서 개량공정(흙을 서서히 일정기간 다짐)을 생략하고 포장을 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만일 정상적인 공정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항변했다. 게다가 도로 하자 보증기간이 오는 2013년 3월까지로 돼 있어 결국 양산시가 시민 혈세를 투입하는 등 날림공사 책임을 떠안아야 할 형편이다.
시 관계자는 “하자 보증기간 만료 전에 도로상태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벌이는 한편 LH측에 공문을 보내놓고 있는 상태에 있다‘며 ”향후 양산시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만전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LH측 관계자는 “인수인계를 하더라도 재 하자가 발생할 경우 하자보증기간과는 별개로 보수에는 양산시예산이 투입되는 일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부실에 대한 논란과 함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로는 후손에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아무리 적기에 도로를 개통해야만 한다 해도 부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LH측이나 양산시는 부실에서 비롯되는 추가비용은 결국 국민의 혈세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특히 양산신도시 건설 사업은 2014년 6월 30일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같이 부지조성을 비롯한 도로 등 사업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나머지 사업에 있어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공기업으로서 사명을 다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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