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MLB 시카고 컵스 입단 계약
임창용, MLB 시카고 컵스 입단 계약
  • 연합뉴스
  • 승인 2012.12.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이드암 투수 임창용(36)이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컵스와 입단 절차를 마친 임창용은 17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계약을 마무리하고 왔다”고 밝혔다.

아직 현지 시간으로 주말이라 구단에서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으나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정식 승인이 나는 18일 오전에는 발표가 날 예정이다.

임창용은 구단에서 정식으로 발표하기 전이라는 점을 들어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나 미국으로 떠나기 전에 알려진 대로 옵션을 포함해 ‘1 1년’에 최대 500만 달러(약 54억원)의 조건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인정했다.

보장된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는 구단과 합의해 발표하지 않을 계획이다.

임창용의 에이전트인 박유현씨는 “1년을 풀타임으로 뛰면 충분히 충족할 만한 정도라 높은 수준의 옵션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씨의 설명에 의하면 컵스는 올해 9월 처음으로 임창용에게 입단을 제의했다.

컵스가 임창용에게 관심을 둔 이유는 일본에서 일류 마무리로 활약하며 거둔 성적과 사이드암 투수라는 희소성이었다.

제시한 금액을 떠나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겠다는 꿈을 품어 온 임창용에게도 곧장 ‘꿈의 무대’에 설 수 있는 만족스러운 조건을 제시했다.

올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임창용은 내년 5~6월까지 마이너리그에서 재활해야 한다.

박유현씨는 “마이너리그에서는 많이 등판시키지 않다가 재활을 마치면 바로 메이저리그로 불러올려 팀이 지는 경기 등에서 시험등판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면서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지만 메이저리그와 매우 가까운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마이너리그에서 가능성을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다음 시즌을 내다보고 충분히 준비할 기회를 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임창용도 마음 편히 준비해 2014년에 풀타임을 소화한 뒤 다음 시즌에 일본에서처럼 ‘대박’을 노려볼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박씨는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가 일치했다”면서 “구단에서 이를 목표로 앞으로 진행할 트레이드 등 계획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계약을 맺으면서 임창용은 등번호 0번을 받았다.

일본에서 활약하면서 얻은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과 마이너리그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를 동시에 담았다.

마이너리그 계약이라는 점을 들어 입단식을 고사하고 돌아왔다는 임창용은 비자를 받은 뒤 이달 말이나 내년 1월 초쯤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로 떠날 계획이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