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 막판 선거전은 '경부선 대첩'
박-문, 막판 선거전은 '경부선 대첩'
  • 김응삼
  • 승인 2012.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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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경남에서 서울로…문 서울서 부산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오는 18일 각각 서울과 부산에서 22일간 진행된 선거전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두 후보 모두 최우선 공략지로 삼고 있는 승부처에서 막판 표몰이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경부선 상·하행선 마지막 유세=경부선 축을 따라 박 후보가 부산ㆍ경남(PK)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일정을 잡고 있는 반면 문 후보는 서울을 출발해 부산으로 내려가는 정반대의 동선을 짠 점이 눈길을 끈다. 그만큼 이번 대선에서 PK 표심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유세 마지막 날 전국의 권역별 거점을 두루 훑는다는 원칙 아래 창원, 부산, 대전, 서울을 차례로 방문한다. 마지막 유세장소로는 서울의 ‘심장부’인 광화문에서 유세를 펼치기로 했다.

문 후보는 서울 유세를 시작으로 KTX를 타고 천안-대전-대구역에 잠시 머물면서 ‘퐁당퐁당 유세’를 이어간 뒤 부산에서 선거전의 ‘대미’를 장식한다. 문 후보는 주민등록지인 부산에서 투표해야 한다.

◇ 박·문 최대 승부처 수도권 집중=박 후보와 문 후보는 17일 수도권에 집중 유세를 펼쳤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에서 첫 유세를 가진 뒤 곧바로 경기권으로 이동해 화성 개나리공원, 수원 지동시장, 군포 산본중심상가, 시흥 삼미시장, 광명 문화의거리, 부평역 광장, 고양 일산문화광장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박 후보는 유세에서 경찰의 ‘국정원 여직원 댓글의혹 사건’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민주당은 국정원 직원 70명이 조직적으로 정치공작을 한다고 주장하면서 언론까지 대동하고 (여직원의 오피스텔에) 쳐들어갔는데, 경찰은 제출된 노트북 컴퓨터를 아무리 뒤져봐도 댓글 하나 단 흔적을 찾지 못했다”며 “그 불쌍한 여직원은 결국 무죄인데도 민주통합당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인권유린에는 말이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이 말하는 새 정치와 인권으로는 국민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라며 “이런 구태정치를 끝내고 단 한 명의 억울한 국민도 없는 민생정부를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낮 여의도 우체국 앞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인사유세를 시작, 동인천역과 김포 사우문화체육광장, 파주 교하중앙공원, 구리시장, 용인 이마트 죽전점, 화성 병점역 등을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훑었다.

문 후보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새정치의 시작과 통합의 정치실현을 약속하며 구정치와의 결별선언과 함께 집권 후 민주당, 시민사회 세력,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지지세력, 합리적 보수세력 등을 아우르는 ‘국민정당’ 창당 및 ‘대통합정부’ 구성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위한 범국민선언’에서 “국민들은 이미 변화를 선택했다. 새로운 정치의 씨앗이 싹트기 시작했다”며 “더 이상 네거티브 등 과거의 혼탁한 선거로 도도한 역사의 물줄기를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틀 후면 특권과 반칙, 독선, 독주, 부패, 비리의 낡은 시대가 끝나고 공정, 정의, 참여, 연대, 서민, 민생의 새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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