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교육역사박물관 재추진해야 한다
진주 교육역사박물관 재추진해야 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2.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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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동안 방치돼 왔던 옛 배영초등학교 부지의 경남교육 역사박물관으로의 활용방안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 지금까지 이 공간에 대한 활용방안 논의는 건물 철거 후 주차공간 및 시민휴식 공간, 외형복원을 통한 학교현장 지원을 위한 공간, 기존의 박물관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 대체로 세 가지였는데, 지역 교육역사 문화공간 확보와 관련하여 논의의 물꼬를 텄다는 데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배영초 옛 건물은 일제 강점기인 1938년 2층 벽돌 건물로 완공되었고, 또 민족자본으로 건축되어 그 역사적·교육적 가치를 보존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는 만큼 이 공간활용의 방향을 역사박물관으로 가닥을 잡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 왜냐하면 도심 한가운데 지역 역사문화 공간확보에 지역예산을 투입하기란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기회는 어떤 계기가 있을 때다. 진주는 역사 교육도시이지만 진주성내 임진왜란 전문박물관 외 진주의 교육관련 역사적 자취를 지역주민이 접할 수 있는 전문공간은 전무하다. 그리고 사회교육시설인 박물관이라는 공간확보는 개인의 정체성, 학습경험의 연관성, 관람자 사이의 상호작용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그 공간을 통해 지역 정체성 축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이러한 지역민과 지역사회의 미래가치 함양에 누구보다 찾아나서고 앞장서야 할 주체이다. 도교육청이 이러한 일에 소홀하거나 잊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물관 접근교육이 보편화되는 시점에서 다문화시대 지역문화의 정체성 공간확보라고 하는 시대 흐름에 힘을 모아 주는 것이 맞다. 교육역사박물관 공간 확보는 우리사회가 지니고 있는 다문화적인 성격을 심화시키는 공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06년부터 박물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큰 틀로 잡혀 있는데, 이제 와서 다른 방향으로 돌릴 수 없다. 그동안 답보돼 진전이 없었던 상황에서 복합용도보다는 박물관 전문용도로 전문성을 살리는 쪽으로 추진하고, 또 다른 쟁점 사안인 현 건물의 보존 여부는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다시 논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제대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도교육청도 향후 이러한 방향에 힘을 모아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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