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고등어, 멸치, 오징어 "반갑다"
돌아온 고등어, 멸치, 오징어 "반갑다"
  • 허평세
  • 승인 2012.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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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과원, 연근해 수온 낮아져 어황 회복 전망
폭염과 고수온, 해파리의 대량 출현 등 해양환경 변화로 부진했던 멸치 등의 어황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손재학)은 우리나라 연근해의 해어황 변동을 분석한 결과 표층 수온이 낮아지고 북극 진동의 영향으로 제트기류가 약화되고 있어 저수온이 당분간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바다 수온이 낮아지면서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와 멸치, 오징어의 남하 회유가 빨라져 이들의 어황이 회복되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어종별 어황의 경우 8~9월에 어획이 부진했던 고등어는 10월부터 어획이 증가돼 지난해 15만톤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수온이 낮아짐에 따라 고등어 어군이 서해에서 남해로 빠른 속도로 남하해 제주도 부근해역에서 고밀도 어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큰 고등어 어획 비율이 증가되기 시작해 올 연말에는 28㎝이상의 큰 고등어가 많이 어획될 것으로 전망돼 ,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고등어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어획량인 29만톤을 기록했던 멸치는 8월과 9월은 어획이 부진했으나 11월 중순이후 평년수준으로 어획량이 회복되고 있다.

지난 봄 조사에서 멸치 알과 자치어는 고른 분포를 보이는 등 자원 상태는 양호했으나 올 여름 대형 해파리 출현 및 태풍의 북상으로 어군이 분산됐고 멸치를 주로 어획하는 권현망 어업의 조업일수가 줄어 전체적인 어획량은 감소했다.

그러나 출어한 어선의 척당 어획량은 평년 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전체 어획량도 평년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7만t이 어획된 동해안 대표 어종 오징어는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어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징어 어획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는데 지난 10월까지 울릉도 지역 오징어 어획은 매우 부진한 반면 경북 해역을 포함한 동해 남부해역은 평년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9월 이후 동해안에 저수온이 형성되면서 오징어의 회유경로가 변경돼 외해 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올해 오징어 자원상태는 높은 수준이나 해양환경에 따라 어획량의 변동이 크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손재학 수산과학원장은 “우리 국민들께 영향이 풍부한 고등어 등 생선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자원보존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어업인들도 남획되고있는 미성어 어획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통영/허평세기자 hpse2000@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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