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술 40년, 古朴美의 세계와 소통하다
서예술 40년, 古朴美의 세계와 소통하다
  • 강민중
  • 승인 2012.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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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청강 허인수 선생, 작품전 개최
허인수작품
허인수작 ‘大明無私照’
청강(靑岡) 허인수 작가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청강 허인수 작가는 순천에서 태어나 20대에 거제에 정착한 뒤 서예대전(월간서예), 전국노동문화예술제, 전국무등미술대전, 경남미술대전 등에서 각각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거제예술인상, 경남미술 초대작가상, 유당미술상을 수상하는 등 경남대표 서예가 중 한 사람이다.

현재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 경남미술대전 등에서 심사 및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작품 활동 외에도 거제서예학회에서 30여 년간 후학들을 지도하고, 지역의 중요한 비문과 현판을 휘호하는 등 지역 문화 창달을 위하여 앞장서고 있다.

청강은 일찍이 이모그라피(감성서예)의 창시자인 무산(茂山) 허회태 선생의 서법을 전수받았다. 그리고 고전과 명필의 서첩(書帖)을 통해 붓의 움직임을 탐구하는 각고(刻苦)의 노력과 열정으로 강건(剛健)하고 고아(古雅)한 필력을 구사한다.

그의 미의식은 본성(性情)과 모양(形質), 굳셈(剛)과 부드러움(柔), 모남(方)과 원만함(圓), 곧음(直)과 굽음(曲) 같은 대조적인 요소들의 조화로운 결구(結構)를 통하여 드러낸다. 뿐만 아니라 강약(强弱), 고저(高低), 신축(伸縮) 같은 세밀한 요소들을 활용하여 작가의 정감과 심미적 이상을 효과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평론가 김형중 박사의 평대로 청강의 작품전은 “진솔한 고박미의 세계”를 체험하는 장이 될 것이다.

청강 서법의 특징은 조형적 결구와 더불어 질박한 맛이 운필에 있다. 표피적인 아름다움보다는 획의 무게에 치중함으로써 질기고 두터워 후중(厚重)하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여러 서체의 작품은 혼신을 다한 작가의 정신이 온전하게 반영돼 있다.

청강은 특히 점과 선으로 이루어진 자획의 조형미에 치중했던 전통적인 서법에서 나아가 자구(字句)를 이미지로 형상화함으로써 서예술의 지평을 넓혔다. 그리고 회화적인 요소를 도입하는 등 법고창신(法古創新) 하는 서법으로 작품의 예술성을 높이고 서예술의 저변을 확대하였다. 청강의 작품을 대하는 순간 관객들은 인상적인 체험을 하면서, 미적 감성의 여운을 지속시키려는 작가의 서비스 정신을 엿보게 된다.

이번에 새로이 선보이는 서예술전은 서법 탐구에 대한 열정과 예술적 천분이 어우러져 작품 세계를 구성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청강(靑岡) 허인수 작가가 저무는 임진년에 관객과 소통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청강은 이번 전시회에 서예술 40여 년 동안 응축되어 완숙해진 예술적 감성을 고아(古雅)한 형(形)과 선(線)으로 표현해 낸 40여 점을 출품한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사진설명=허인수작 ‘大明無私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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