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리더십 · 도정 개혁드라이브 예고
강력한 리더십 · 도정 개혁드라이브 예고
  • 이홍구
  • 승인 2012.12.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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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 당선 의미와 과제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신임 홍준표 지사를 승리로 이끈 것은 보궐선거라는 특수성과 대선과의 연계, 야권 단일화 과정의 잡음과 진통 등이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도지사 선거가 김두관 전 도지사의 중도사퇴로 유발된 보궐선거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은 범 야권을 표로 심판했다. 무소속 후보에서 민주당 입당, 그리고 대선 출마를 위해 도지사직을 던져버린 김두관 전 지사의 행태에 대한 상당수 도민들의 실망감이 표심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선거와의 연계성도 홍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보수와 진보의 양극화 현상을 보인 선거구도가 결과적으로 경남지역 특유의 표심과 연동하여 나타났다는 것.

야권 단일화 과정의 혼선은 무소속 권영길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했다.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선 공민배 후보와의 석연치 않은 단일화 과정과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와의 ‘지각 단일화’는 야권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에는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두관 전 도지사가 무소속에서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위장 무소속’ 논란에 휩싸인 것도 무소속으로 나선 권 후보에겐 아프게 작용했다.

홍 신임 지사의 당선으로 경남도정은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개혁의 태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홍 지사는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18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경남도의 부패지수가 전국 광역자치단체에서 15위라며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도정개혁단을 구성하여 도정 전반에 대한 대대적 수술에 나설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함께 “빚내서 빚 갚는 현재의 경남도 재정상태로는 복지예산은 물론 현안사업을 위한 최소한의 예산 확보도 어렵다”며 “재정건전화 특별대책을 수립하고 예산집행 점검단을 설치, 비효율성 예산 30%를 절감하겠다”고 약속했다. 잘못된 민자사업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민자사업 태스크포스, 신규 세원을 확충할 기업투자 유치단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취임 후 도정현안에 대한 발빠른 행보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약식으로 취임식을 치른 뒤 바로 상경하여 사천 항공국가산단과 밀양 나노테크 국가산단 지정, 기재부에 요청한 내년 예산 문제 해결에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홍 지사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우선 선거기간 내내 논란이 된 경남도청 이전과 관련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선거운동 기간 중 도청이전과 관련한 역풍을 의식하여 과정상의 협의과정을 강조하여 출구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 문제는 홍 지사 임기중 어떤식으로던 매듭을 지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위기에 내몰린 경남도의 재정상황도 홍 지사의 행보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홍 지사는 특유의 정치력으로 이같은 문제들을 정면돌파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지역별로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도내 국회의원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장담한 바 있다. 이와함께 그가 핵심과제로 선정한 도청 제2청사 건립을 통한 지역 간 행정서비스 불균형 해소 등 경남균형발전 4대 정책을 얼마나 힘있게 추진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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