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농협 연합판매 1000억원 달성을 기대하며
진주시농협 연합판매 1000억원 달성을 기대하며
  • 경남일보
  • 승인 2012.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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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호 (농협진주시지부 농정지원단장)
진주에 모처럼 폭설이 내리던 지난 7일 진주시 농협에서는 매우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은 진주시 농협이 연합판매 사업을 시작한지 꼭 10년 만에 매출 400억원 달성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또한 시·군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매출 400억원 달성탑을 농협중앙회로부터 수상한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농협 연합판매로 2017년까지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진주시 농업 관계자들의 결연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었다.

이날 행사를 통하여 몇가지 시사하는 바가 있었다.

그동안 고추, 피망, 애호박 등 한정된 품목, 도매시장 위주의 출하로는 매출증대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진주시 관내 주 생산 품목인 딸기, 파프리카 등 더 많은 시설채소 농가가 공동선별·공동계산에 참여하여 물량을 규모화한다면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상품을 규격화·균질화하고 안정적인 물량공급을 한다면 대형유통업체, 백화점 등의 공략이 한층 용이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실행을 위해서는 몇가지 선결조건이 따른다.

첫째, 진주시 농산물 공동브랜드화가 필요하다. 아무리 우수한 품질로 생산하여도 이름 없는 상품은 제값을 받기에는 한계가 있다. 지자체를 중심으로 작목별 품질관리 규약을 제정하고 조례를 만들어 엄격한 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둘째, 농업인들은 판매의 출하권한을 포기해야 한다. 농업인은 규약에서 정한대로 생산 및 품질관리를 하고 생산물은 농협에 출하권을 넘겨 농협이 거래처 개척에 집중하게 하여야 한다.

농가에서 출하한 농산물은 산지집하장을 통하여 공동선별을 거쳐 규격화하면 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를 통하여 대량물량 확보와 출하시기 조절을 통하여 가격 수용자(Price taker)가 아닌 가격 결정자(Price maker)의 지위확보가 가능하다.

셋째, 농협도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전량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농가조직화, 우량 거래처 발굴, 농업자금 지원 등 판매농협으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하여야 한다.

이런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 소비지의 가격 후려치기도 막을 수 있고, 우리가 결정한 가격이 소비자 가격으로 이어져 농업인에게는 적정한 소득보전이 가능할 것이다. 이날 행사를 계기로 진주농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자체, 농업인, 농협 등 관련 종사자 모두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정용호·농협진주시지부 농정지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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