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있는 도지사론' 공약 실현에 주목한다
'힘 있는 도지사론' 공약 실현에 주목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2.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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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의 당선으로 ‘야권 도정’에서 ‘여권 도정’으로 새로운 도지사 시대를 열게 됐다. 여기에는 대선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한 야권 도지사에 대한 민심 이반과 지역민들의 가려운 곳, 다시 말해 지역발전에 대한 지역 유권자들의 복심을 제대로 읽어냈기 때문이다. 홍 도지사는 보궐선거 후 330만 경남도민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점을 알아야 한다. 홍 도지사가 제시한 여러 공약들의 현실화 여부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홍 도지사는 다른 후보보다 앞서 나가는 공약제시에서 선거의 기선을 잡았고, 그 과정에서 당선의 가능성을 어느 후보보다 높인 것이 바로 공약의 면면이기 때문에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

홍 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지역 현안들의 국책사업 배제, 민자사업 표류, 도 재정의 위기에 소위 ‘힘 있는 도지사론’으로 도민에게 접근했다. 홍 도지사의 선거공약 가운데 뜨거운 감자로 그 일정이 순탄치 아니한 것이 있다. 그것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이슈 선점으로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크게 흔든 균형발전을 위한 도청이전, 제2청사 건립, 진해 의과대 유치 같은 것이 바로 그것이다. 도청 이전, 제2청사 건립, 의과대 유치 같은 공약은 수천억이 들어가는 재원확보와 그동안 구조화된 기득권의 변화에 따른 지역민의 갈등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

문제는 홍 도지사의 소위 ‘힘 있는 도지사론’의 현실화이다. 나름대로 재원확보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있겠지만 쉽지는 않다. 도청이전과 관련, 기존의 지역 이해관계에 변동을 주는 과정에 기존 지역민들의 반발과 설득의 문제 또한 쉽지 않다. 그렇다면 지역갈등의 소지가 적은 문제부터 우선순위를 가지고 공약 전반을 접근할 필요가 있다. 과거 진주에서 부산, 창원으로의 도청 이전은 서부경남 지역민에게는 한(恨)의 문제로 남아 있다. 진주도청 제2청사 건립은 조속한 시간에 진척되어 홍 지사의 공약실현에 신뢰를 줄 필요가 있다. 진주에는 혁신도시라는 국가적 차원의 지역균형 발전과 부합되는 측면이 어느 지역보다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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