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손 진화 배경은 주먹 쥐려는 것"
"인간의 손 진화 배경은 주먹 쥐려는 것"
  • 연합뉴스
  • 승인 2012.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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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와 싸우기 위해 주먹 쥐는 것이 필요
생물학자들은 벽돌 쌓기, 글쓰기, 아이스하키, 뇌수술과 같은 활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인간의 손이 진화의 경이로움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인간의 손을 오늘과 같은 형태가 되도록 한 힘은 무엇일까.

많은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것처럼 붙잡거나 원시적 도구를 사용하기 위한 것 아니면 과일을 따기 위한 것일까.

상대와 싸울 수 있도록 주먹을 쥐려는 것이라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미 유타대 데이비드 캐리어 교수는 동료인 마이클 모건 교수와 함깨 19일(현지시간) ‘익스페리먼털 바이올로지’ 학회지에 실린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이론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지만 여타 포유류에 비해 유인원은 인간을 포함해서 싸움을 많이 한다”면서 “인간의 진화에서 공격(싸움)의 역할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두 교수는 싸움에 필요한 주먹을 쥐기 위해 현재와 같은 인간의 손 형태로 진화했다는 이론은 생물 역학의 모델과 실험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영장류인 침팬지는 긴 팔과 손가락을 갖고 있으나 엄지손가락은 짧은 반면 인간의 팔과 손가락은 짧지만 엄지손가락은 침팬지에 비해 길고 강력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인간의 엄지손가락은 강한 주먹을 쥘 수 있고 싸울 때 손이 다치지 않도록 보호해준다고 두 교수는 말했다.

이들은 또 엄지손가락을 다른 손가락 아랫부분에 감아쥐는 것은 단순히 주먹옆에 뻗은 것에 비해 두배나 많은 힘을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 교수는 이어 인간의 손 진화에서 손 재주가 큰 역할을 했지만 공격성도 한 요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캐리어 교수는 “초기 인간 가운데 주먹을 쥐는 기술을 습득한 자는 자원 쟁탈에서 분명한 우위를 점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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