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박근혜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이 밝혔다.

화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후 주석이 박근혜 여사에게 축전을 보내 18대 한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축하했다”고 소개했다.

화 대변인은 “중한 관계는 수교 이래 20년 동안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해왔다”며 “우리는 한국과 함께 노력해 정치적, 전략적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각 영역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가운데 한중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박 당선인의 대북 정책에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조선반도(한반도)의 이웃으로서 우리는 반도의 정세 흐름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줄곧 남북 쌍방이 대화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를 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자주·평화 통일을 이루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의 이런 발언은 이명박 정부에 비해 한층 유연할 것으로 예상되는 박 당선인의 대북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화 대변인은 이어 “동북아 지역의 협력과 관련해 우리는 지역의 평화 안정 수호가 지역은 물론 나아가 세계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본다”며 “관련국들이 함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가는 가운데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함께 수호하고 경제 통합을 진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