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독일에 나치 전범 유죄 판결 압박
이탈리아, 독일에 나치 전범 유죄 판결 압박
  • 연합뉴스
  • 승인 2012.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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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독일 정부에 나치 전범에 대해 자국 법원과 마찬가지로 유죄 판결을 내리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독일에 이탈리아 법원의 판결을 그대로 적용하라고 계속 요구할 방침”이라며 이는 이탈리아 당국의 확고한 결심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이미 나치 전범 수십 명에 대해 궐석재판을 통해 유죄를 선고한 바 있다.

다만 독일이 자국인을 이탈리아로 인도하지 않음에 따라 이들은 독일에서 다시 재판을 받아야만 유죄 판결이 효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지난 10월 독일 사법당국은 1944년 이탈리아 투스카니의 한 마을에서 민간인 560여 명을 사살한 혐의로 이탈리아에서 유죄 선고를 받은 나치 전범 8명에 대한 기소를 거부한 바 있다.

이에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나치 잔혹 행위 보고서 발표 현장에서 이같이 발언하며 독일을 압박했다.

이 보고서는 또 1943년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가 실각한 이후 이탈리아 병사 60만~70만명이 포로로 잡히거나 나치 수용소로 이송됐다는데도 주목했다.

보고서를 발표한 이탈리아와 독일의 역사학자들은 수많은 이탈리아인이 숨진 독일 베를린의 강제수용소에 추모비를 세워야 한다고 제안하고 양국 간 영구적인 역사위원회를 세워 이탈리아에서 자행된 나치의 범죄행위에 대한 기록을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독일 정부는 이탈리아 군포로가 겪은 고통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들을 기억하고 미래 세대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인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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