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차차기 잠룡들 서서히 시동
여야 차차기 잠룡들 서서히 시동
  • 김응삼
  • 승인 2012.12.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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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지도부 교체…野, 안철수 정치행보 여부가 변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제18대 대통령 당선인으로 신분이 바뀌면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차기 당권 향배와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황우여 당 대표가 2년간 임기가 보장되기 때문에 당권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반면 민주당은 대선 패배의 충격에 휩싸여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야 할 처지가 됐다. 이와 함께 여야 차기 대권주자들은 5년 뒤를 겨냥,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차기 대선 주자들은 유력한 대선 주자인 박 당선인이 승리함에 따라 차차기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당권은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황 대표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 당선인이 당의 쇄신에도 무게를 둘 경우 친박(친박근혜) 일색인 당 지도부를 전면 교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당 지도부가 개편될 경우 차기 대선 주자 그룹이 우선적으로 당권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당 지도부를 맡아 당권을 장악한 뒤 착실히 대권에 대한 수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내 대선 경선에 나섰던 김태호 의원을 비롯 김문수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을 했던 정몽준·이재오 의원도 후보다. 소장그룹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5선의 남경필 의원을 비롯 유승민 의원, 나경원·원희룡 전 의원 등도 당권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특히 20일 취임식을 거행한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2017년 12월 대선에 관심을 두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왜냐하면 홍 지사는 그동안 지방정치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박근혜 당선자가 4년 중임제 대통령제 개헌을 공약한 만큼 개헌이 이뤄질 경우 출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정가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민주통합당=문재인 후보가 예상치 못했던 100만여 표 차로 패하면서 충격에 휩싸였다. 당 대표 권한대행까지 맡고 있던 문 후보는 책임을 지고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당장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야 할 처지가 됐고, 큰 틀의 야권 정계개편은 미국으로 떠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에 좌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 과정에서 문 후보를 만들어냈던 친노(친노무현) 그룹은 또다시 ‘폐족’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안 전 후보가 독자 신당 노선을 택할 경우, 손학규계 등 민주당 내 비노(비노무현) 세력이 이탈해 안철수 신당에 합류한다면 정계개편 과정에 친노가 완전히 배제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20일 선거대책본부 해단과 함께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 준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부의 권력투쟁은 본격화되지만 어차피 민주당 리모델링 수준으로는 미래를 기약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퍼져 있어 민주당은 야권 전반의 새판짜기에서 종속변수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이합집산 속에 5년 후를 노리는 야권 차기 주자들의 움직임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가 가장 앞서 있는 가운데 손학규·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등 기존 주자들도 대권의 꿈을 접지 않고 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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