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를 당선시킨 경남인들 누구?
박근혜를 당선시킨 경남인들 누구?
  • 김응삼
  • 승인 2012.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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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출신으로 이번 대선에서 큰 공을 세운 인물은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비롯해 이주영·김재경·조해진·박대출 의원과 김학송 전 의원 등을 들 수 있다.

함안 출신으로 대법관을 역임한 안 위원장은 박 당선인이 삼고초려해 영입한 케이스다. 한나라당의 차떼기 사건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자금 수사를 맡으며 ‘국민 검사’라는 칭호를 얻은 안 위원장은 이름만으로도 박 당선인에게 든든한 힘이 됐다. 안 위원장은 선거기간 여야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제안,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며 야당의 정치쇄신 드라이브에 맞불을 놨다

이주영 특보단장은 박 당선인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 후보가 되고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할 때 선거기획단장을 맡았다. 이에 이 의원은 중앙선대위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특보단장을 맡아 박 당선인을 뒤에서 조용히 뒷받침했다. 이 의원은 조만간 구성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선을 위한 작업에도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대위 직능총괄본부에서 경제, 산업, 금융 등 17개 본부를 관장하는 제2본부장을 맡았던 김재경 의원도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는 17개 산하 본부 중 금융산업본부장을 겸임하면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포함한 은행권과 보험사, 증권사, 금융관련 연구원 등을 직접 방문, 현안을 청취해 공약에 반영시켰다. 금융 종사자들도 지금까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 금융회사를 직접 방문한 적이 없었는데, 김 의원의 방문활동에 매우 고무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중앙선대위 유세지원본부(본부장 김학송)는 선대위 조직 중 가장 늦게 출범했지만 공식 선거운동 기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대선필승의 선봉장이자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김 본부장의 꼼꼼한 업무 추진력과 빼어난 리더십, 유세지원본부 구성원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이 뒷받침된 결과라는 평가다. 유세지원본부는 선거일을 포함해 23일 간의 대장정을 시작하면서 대선유세의 기본컨셉을 ‘준비된 여성대통령 박근혜의 23일 간의 세상을 바꾸는 약속 투어’로 정했다.

특히 첫 유세는 국내 선거유세 사상 처음으로 대전역과 서울·부산 ·광주를 4원 동시 생방송으로 연결, 국민대통합을 상징하는 유세로 만들었다. ▲빨간 목도리 유세단 ▲4040유세단 ▲행복드림 유세단 ▲산타자전거 유세단을 별도로 꾸려 맞춤형 유세를 벌인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김 본부장은 “스토리가 있는 새로운 유세 퍼포먼스를 전개해 유권자들의 자발적 동참과 지지를 이끌어내는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만들면서 준비된 여성대통령의 이미지를 확실히 새기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친이계 핵심으로 뒤늦게 중앙선대위 대변인단에 합류한 조해진 의원의 대변인 활약상도 돋보였다. 조 대변인은 야당의 네거티브 공세를 방어하고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차분하게 박 후보 당선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해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고 한다. 특히 조 대변인을 비롯한 새누리당 대변인단 6명은 야권과의 치열한 입싸움에서 판정승을 거뒀다는 평가다.

박대출 수행 부단장은 박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경선과정에서부터 가까운 곳에 늘 함께했다. 박 후보자가 후보자 시절 대통령선거기획단 공보위원으로 박 당선인의 각종 의혹에 대한 국민적 오해를 불식시키기도 했다. 그는 본격적인 유세에 들어가자 박 당선인이 국민들과의 직접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당선인의 메시지가 정확히 전달되도록 ‘현장수행단’ 구성을 제안해 수행 부단장이 됐다. 박 의원은 박 당선인의 전국 유세현장에 누구보다 먼저 나타나고 마지막 정리를 함께하며 대선후보와 지역민들이 소통하는 유세현장을 만들어 후보와 국민들의 거리를 좁히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도내 출신 의원보좌관 그룹에선 김재경 의원 보좌관인 박병출 보좌관이 친박 핵심인 유정복 의원이 단장을 맡았던 직능본부에서 지난 9월부터 일했고, 김학송 전 의원 보좌관 출신인 장영일 전 보좌간도 김 전 유세본부장 밑에서 박 당선인의 전국투어 일정을 짰다.

이외에도 ‘7인회’로 지칭됐던 김기춘(거제)·김용갑(밀양) 전 의원 등 원로그룹도 중요한 국면에서 박 당선인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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