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신임 경남도지사 취임
홍 신임 도지사는 이날 아침 마산 3·15 국립묘지와 창원 충혼탑을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도청 간부와 직원 대표의 영접을 받으며 도청에 도착, 사무 인수서와 취임 선서문에 서명하며 첫 업무를 소화했다. 이어 도청 별관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홍 지사는 도청 직원들을 향해 위기 극복과 혁신, 비리척결을 강조했다.
홍 지사는 취임사에서 “우리는 어제 새로운 경남을 위한 선택을 했다. 지난 2년 반 동안 경남이 후퇴하고, 우리의 삶이 더 어려워졌기에 우리의 선택은 더욱 신중했고 더욱 간절했다”며 “저를 이 자리에 보내 주신 것은 당당한 경남시대를 기대하는 도민 여러분의 성원과 열망이며, 피폐해진 도정을 바로 세워 달라는 엄중한 명령”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홍 지사는 “선거과정에서 누구를 지지했던 간에 경남의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에는 한 치의 차이도 없을 것”이라며 “부자와 서민, 장애인과 비장애인, 정규직과 비정규직, 젊은이와 어르신 등 우리는 서로 다른 삶의 조건에 놓여 있지만 가고자 하는 길, 희망하는 경남의 미래는 하나”라고 통합을 강조했다.
홍 지사는 경남 도정의 슬로건으로 ‘대한민국의 중심, 당당한 경남시대’를 제시했으며, 자신의 도지사상에 대해서는 ‘서민 도지사, 깨끗한 도지사, 힘 있는 도지사, 정의로운 도지사’로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홍 지사는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추진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홍 지사는 “경남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 성장 잠재력에 맞는 미래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겠다”며 ▲진주 도청 제2청사 건립을 통한 지역간 행정서비스 불균형 해소 ▲재정자립도 15% 이하인 군지역의 특별 재정관리지역 지정을 통한 시·군간 재정 불균형 해소 ▲낙후지역 경제활성화 정책을 통한 도·농간 경제 불균형 해소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경남도청 공직자들에게는 위기극복과 청렴을 강조했다. 홍 지사는 “경남은 지금 성장동력이 보이지 않고 재정은 더더욱 어렵다. 기존에 하던 대로 해서는 이같은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발상을 전환하고 한 걸음 앞서 실천하고 우리 스스로를 혁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동시에 홍 지사는 “비리는 경중을 막론하고 엄벌하겠다”며 “개인의 이익을 위해 도민이 부여한 권한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은 다시는 공직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공직자의 청렴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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