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문화예술회관에 거는 기대
창녕문화예술회관에 거는 기대
  • 정규균
  • 승인 2012.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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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균 기자
지난달 1일 개관한 창녕문화예술회관이 2개월이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보여준 다양한 장르별 공연과 전시 행사를 보면서 과거 먹고 살기에 급급하던 시절을 떠올려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우리나라 문화예술 특히 드라마, K-팝이 지구촌을 휩쓸고 한류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걸 보면 분명 세상은 변했다.

창녕은 1977년 12월 구마고속도로 개통 이후 북쪽으로 대구, 남쪽으로 마산, 창원, 부산이라는 대도시의 영향을 받으며 생활해나가는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었다. 많은 주민들은 영화 한편을 관람하려해도, 옷 구입 등 쇼핑을 위해서 인근 창원, 대구 등 대도시로 가야만 했다.

그러나 이제 창녕은 예전의 창녕이 아니다. 사통팔달의 도로망과 함께 산업단지들이 속속 들어서고 입주하는 기업체들로 인구가 늘어나고 젊어지면서 역동적인 중소도시로서의 변모 속도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창녕문화예술회관의 개관의 큰 의미를 갖게 한다. 군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문화예술 향유 공간이 만들어지면서 개관 이후 50일 동안 20여회의 공연과 전시 행사를 개최하는 창녕군의 행정 열정과 함께 그동안 공연장을 찾은 연인원 8500여 명의 발걸음을 통해 얼마나 문화예술 향유에 목말라 했나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창녕군은 문화예술회관 개관 초기 다양한 장르별 공연기획으로 군민들의 기호를 파악하는 한편 편중되는 않는 공공기관으로서 예술공연에 접근하는 바람직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일 록그룹 부활 콘서트 등 대중음악과 함께 오페라, 관현악, 합창, 무용, 연극, 국악 등 순수예술공연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그리고 지역 미술협회 회원들의 전시에 이어 경남도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내 저명작가들의 미술품 전시인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선과 색 그리고 예술가전’은 창녕출신 청화 하인두, 풍곡 성재휴, 도곡 김태정 등의 걸작품이 전시되고 있어 군민의 자긍심마저 일깨워 주고 있다.

이러한 공연과 전시 행사의 시도와 변화는 문화예술 향유 소외지역이었던 창녕군민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누리도록 해주는 지름길일 것이다. 앞으로 창녕문화예술회관은 인기에 영합하는 상업예술보다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관현악, 무용, 오페라 등 고급 예술공연이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아울러 창녕군의 문화예술 행정과 창녕문화예술회관의 보무도 당당한 행진에 큰 박수와 함께 무한한 발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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