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균 기자
창녕은 1977년 12월 구마고속도로 개통 이후 북쪽으로 대구, 남쪽으로 마산, 창원, 부산이라는 대도시의 영향을 받으며 생활해나가는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었다. 많은 주민들은 영화 한편을 관람하려해도, 옷 구입 등 쇼핑을 위해서 인근 창원, 대구 등 대도시로 가야만 했다.
그러나 이제 창녕은 예전의 창녕이 아니다. 사통팔달의 도로망과 함께 산업단지들이 속속 들어서고 입주하는 기업체들로 인구가 늘어나고 젊어지면서 역동적인 중소도시로서의 변모 속도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창녕군은 문화예술회관 개관 초기 다양한 장르별 공연기획으로 군민들의 기호를 파악하는 한편 편중되는 않는 공공기관으로서 예술공연에 접근하는 바람직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일 록그룹 부활 콘서트 등 대중음악과 함께 오페라, 관현악, 합창, 무용, 연극, 국악 등 순수예술공연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그리고 지역 미술협회 회원들의 전시에 이어 경남도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내 저명작가들의 미술품 전시인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선과 색 그리고 예술가전’은 창녕출신 청화 하인두, 풍곡 성재휴, 도곡 김태정 등의 걸작품이 전시되고 있어 군민의 자긍심마저 일깨워 주고 있다.
이러한 공연과 전시 행사의 시도와 변화는 문화예술 향유 소외지역이었던 창녕군민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누리도록 해주는 지름길일 것이다. 앞으로 창녕문화예술회관은 인기에 영합하는 상업예술보다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관현악, 무용, 오페라 등 고급 예술공연이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아울러 창녕군의 문화예술 행정과 창녕문화예술회관의 보무도 당당한 행진에 큰 박수와 함께 무한한 발전을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