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 딤섬본드
위안화 절상 딤섬본드
  • 경남일보
  • 승인 2012.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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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칼럼]백은숙 (경남은행 통영지점 PB팀장)
중국정부는 시진핑 시대를 맞아 위안화의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기 총리인 리커창 부총리도 지난 21일 인민일보에 “금리와 외환시장 자유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블룸버그통신은 HSBC(홍콩상하이은행)의 2013년 딤섬본드 발행 규모가 최대 3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2630억 위안에서 내년 3600억 위안으로 증가한 규모이다.

딤섬본드는 홍콩에서 외국기업들이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채권이다. 홍콩에서 많이 먹는 딤섬(만두)에서 따온 말로 홍콩 채권시장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채권을 뜻한다.

2007년 중국개발은행이 처음 발행했으며 이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발행물 중 A등급 이상이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투자대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유는 판다본드와 달리 중국의 발행자격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위안화를 중국으로 옮기려면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럼에도 딤섬본드에 투자가 몰리는 이유는 중국본토의 규제를 받지 않고 위안화 가치 상승에 따른 안전한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위안화 가치상승에 따른 이익을 가지기 위해서는 위안화 자산에 투자하면 된다.

반면 딤섬본드는 위안화로 된 부동산ㆍ주식 등을 가지고 있어 자산 가격 변동에 따른 손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위안화 그대로 가지고 있다면 이자수익을 포기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만기 3년 내외의 단기채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장금리는 4.64%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회사채 평균인 2.61%를 두 배 가량 웃도는 이율이다.

안정적으로 채권수익을 보장받으면서도 위안화 상승에 따른 이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어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저조한 상황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기몰이를 하는 이유이다.

개인 투자자가 딤섬본드에 투자하려면 직접 투자나 펀드ㆍ신탁 등의 간접 투자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절세혜택은 직접투자나 신탁에 있으나 직접투자에 자신이 없다면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 간접투자인 펀드를 선택할 때는 환차익과 이자 소득에 모두 세금을 내야 하는 것과 투자비중 등을 고려해야 한다.

또 다른 위안화 가치상승에 따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는 중국본토펀드가 있다. 중국본토펀드 시장도 기존 펀드뿐만 아니라 실시간 거래를 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등이 잇따라 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딤섬본드처럼 위안화 상승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는 반대로 위안화 가치가 내려가면 기대만큼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투자위험이 있다. 위안화 가치가 올라가고 원화가치가 내려가면 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위안화와 원화 모두 가치가 올라간다면 기대투자수익을 얻지 못한다.

환율의 방향을 예측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환헤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 차이를 보이며 위안화의 상승을 기대하며 투자하지만 또 반대로 위안화 하락을 예상하는 의견도 있다.

투자는 원금손실도 가능하므로 상품구조와 환율 변동추이 및 전망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무리 좋은 투자상품이라 해도 투자에는 양면성이 있으므로 성공하는 투자를 위해서는 자신의 투자성향과 포트폴리오에 맞는 상품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경남은행 통영지점 백은숙 PB팀장

통영지점 백은숙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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