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첫인선 어떻게 그려지나
박근혜 정부' 첫인선 어떻게 그려지나
  • 김응삼
  • 승인 2012.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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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한광옥 인수위원장 거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2· 23일 이틀째 동안 공식 외부 일정 없이 서울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대통령직 인수위원 등 인선 작업에 주력했다. 박 당선인은 21일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인수위 전반에 대한 준비 상황과 측근들이 작성한 정부 조직 개편 관련 보고서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빠르면 24일 비서실장과 대변인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원장은 호남인사 거론, 인수위는 예비내각으로 꾸려 = 인수위는 작은 규모의 전문성을 중심으로, 위원장은 국민대통합을 상징하는 인물이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인사대탕평 차원에서 호남 출신 당 안팎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이 거론되고, 당밖에선 진 념(전북 부안) 전 경제부총리, 송호근 서울대 교수, 박상증 전 참여연대 공동대표가 하마평에 오른다.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은 정치쇄신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인사라는 점에서 거론되고 있다.

인수위원은 정책 연속성과 입각 가능성까지 고려해 청문회 통과까지 염두에 두고 인선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의 정책을 총괄한 안종범 의원의 합류가 우선 유력하고, 대변인은 이상일ㆍ조윤선 공동 대변인 중 한 명이 거론된다. 박선규 선대위 대변인이 인수위 ‘입’을 맡을 거라는 이야기도 있다.

당선인 비서실장은 인수위로 끝나느냐 아니면 청와대 대통령실장까지 이어지느냐가 인선의 관건으로 보인다. 내년 2월24일까지 두 달간 활동할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국한할 경우, 최경환 유정복(이상 3선) 의원이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인수위에 머물지 않고 청와대에 들어가는 비서실장은 권영세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 ‘호남 총리’·청ㆍ정부 측근ㆍ전문가그룹 대거 진출할듯 = ‘박근혜 정부’의 초대 인사 중에서는 국무총리 인선이 가장 관심사다. 국민대통합과 인사탕평의 상징적 차원에서 비(非)영남 또는 ‘호남 총리’ 필요성이 당내에서 거론된다. 김종인ㆍ한광옥ㆍ진념 등 인수위원장 후보가 총리 후보 선택지에도 오를 수 있다. 박 당선인이 인수위원장에게 초대 총리를 맡기는 방안을 생각할 거라는 관측도 있다. 또 한덕수(전북 전주) 한국무역협회장과 김황식(전남 장성) 현 총리를 유임 얘기도 나온다.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정치쇄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확인된 만큼, 총리 후보군에도 오를 거라는 말이 들리지만 영남(경남 함안) 출신이라는 점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차기 정부 입각이 점쳐지는 사람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출신인 윤병세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외교통일추진단 단장, 국방장관을 역임한 김장수 국민행복추진위국방안보추진단 단장, 재정ㆍ복지분야 전문가인 옥동석 정부개혁 추진단장 등이 그들이다.

원외 인사로 전문성과 함께 선거에서 공을 세운 인사들이 정부에 참여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김학송 유세본부장과 이성헌 국민소통본부장이 선거 과정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했고, 이혜훈 최고위원은 경제정책 입안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 당 ‘황우여 체제’ 유지 속 ‘잠룡’들 변수…김무성 거취 관심=황우여 대표 체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박 당선인과 황 대표간 사이에 의견 교환이 잘 이뤄지고 있는만큼 구태여 당 지도체제에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는 것.

이한구 원내대표도 내년 5월까지가 임기이기 때문에 황 대표와 함께 박 당선인이 공약한 법안의 국회 처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고, 서병수 사무총장도 당에 남아 박근혜 정부 초기 당청 관계의 안정을 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변수는 당내 거물급 인사들의 행보다. 박 당선인의 선거 승리에 일조한 정몽준 전 대표는 선거 승리 이후 당내 중진급 정치인으로서 위상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비주류 수장인 이재오 의원은 선거 막판 박 당선인의 지원에 나서기는 했지만 박 당선인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많이 표출해온 만큼, 박 당선인이 이명박 정부 시절 ‘여당내 야당’ 역할을 한 것과 같은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김무성 전 의원은 보궐선거를 통한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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