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癸巳年) 새해에는 벽두부터 가수들의 신곡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소녀시대를 비롯해 클래지콰이 프로젝트, 밴드 씨엔블루가 1월에 잇따라 새 음반을 선보이기 때문.
인기 그룹 멤버들의 솔로·유닛 활동 경쟁도 치열하다. JYJ의 김재중,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제아가 각각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씨스타의 효린과 보라는 유닛 ‘씨스타19’로 컴백한다.
◇1월에 만나는 가요계의 별 = 스타트는 그룹 소녀시대가 끊는다.
소녀시대는 1일 네 번째 정규 음반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를 발표한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3집 ‘더 보이즈(The Boys)’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의 신보다.
소녀시대는 ‘더 보이즈’로 가온차트의 2011년 연간 앨범 판매 차트에서 1위(38만5천348장)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2010년 이후 발매된 음반(리패키지 합산 제외) 중 처음으로 누적 판매량 40만 장을 돌파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남자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는 소녀시대가 이번 앨범에서는 또 어떤 기록을 세울지가 관심거리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4집은 소녀시대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총 망라한 ‘타임머신’과도 같은 앨범이 될 것”이라면서 “소녀시대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소녀시대는 앨범 발표에 앞서 지난 21일 수록곡 중 하나인 ‘댄싱 퀸(Dancing Queen)’을 미리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4일에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리더 제아가 첫 솔로 앨범을 선보인다. 총 다섯 곡이 담긴 미니 앨범이다.
멤버 중 마지막으로 솔로 활동에 나서는 제아는 이번 앨범에서 보컬리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소속사 내가네트워크는 “댄스곡은 하나도 없다. 제아의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줄 수 있는 강한 느낌의 발라드곡으로 채운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밴드 활동과 멤버별 개인 활동을 병행하며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씨엔블루는 14일 새 앨범을 낸다.
지난 3월 발표한 미니 앨범 ‘이어 펀(Ear Fun)’ 이후 10개월 만의 신보다. 전곡을 멤버들이 작사·작곡했다.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세련된 음악으로 사랑받는 클래지콰이 프로젝트(DJ 클래지, 알렉스, 호란)도 3년 반 만에 신보를 선보인다.
1월 중순 출시 예정인 클래지콰이의 정규 5집에는 이달 5일 발표한 싱글 ‘함께라면’을 포함해 총 10곡가량이 담길 예정이다.
소속사 플럭서스뮤직은 “일렉트로니카를 기반으로 라틴 음악과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한 음악을 담았다”고 귀띔했다.
JYJ의 김재중은 1월 중 첫 솔로 음반을 선보인다.
록밴드 시나위의 보컬 김바다와 함께 작업한 이 앨범에는 다양한 록 넘버가 담길 예정이다.
김재중은 전 수록곡의 노랫말을 직접 썼으며, 2곡은 작곡도 했다. JYJ 활동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게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전언이다.
이밖에 3일에는 백지영이 피아니스트 이루마와의 콜라보레이션 싱글 ‘싫다’를 선보이며, 힙합 스타 타이거JK-윤미래 부부는 래퍼 비지와 함께 프로젝트 그룹 ‘MFBTV’를 결성해 1월 중순께 첫 디지털 싱글을 발표한다.
씨스타의 유닛인 ‘씨스타19(효린·보라)’도 1월 안에 싱글 앨범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마 보이(Ma Boy)’로 일으킨 돌풍을 이번에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말연시 = 음반 비수기’ 공식은 옛말 = 수년 전까지만 해도 연말연시는 음반 시장의 ‘비수기’로 통했다.
연말 대목을 맞아 가수들이 각종 콘서트, 시상식 등에 참석하느라 새 음반 활동을 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
크리스마스 캐럴 등 계절성 편집 음반이 강세를 보이는 시기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연말연시 = 음반 비수기’라는 공식은 통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음반 시장이 디지털 음원 위주로 재편되고 가수들의 해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사실상 ‘연중무휴’ 체제가 됐다는 것.
음반유통사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이승복 콘텐츠투자팀 팀장은 “음반 시장의 디지털화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음반 시장이 디지털 음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음반의 형태도 디지털 싱글, 미니 앨범 등으로 다양화됐고, 이에 따라 가수들도 일년에 두세 차례씩 앨범을 내는 게 일반화됐다”면서 “특히 경쟁이 치열한 아이돌 그룹의 경우에는 최대한 자주 앨범을 내고 얼굴을 알리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계절을 따지지 않고 앨범을 내는 경향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07-08년과 비교하면 연말 앨범 발매량이 최소 2~3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음반기획사 관계자들 역시 같은 의견을 보였다.
한 대형 음반기획사 관계자는 “요즘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음반 유통·홍보 루트가 다양화돼 방송·공연 등 전통적인 홍보 활동을 하지 못한다 해도 큰 부담이 없다”면서 “음악의 퀄리티만 좋으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만큼 시기에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신곡을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특히 아이돌 그룹은 해외 스케줄이 많아 시기를 따질 겨를이 없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부지런히 음원을 발표해 국내에서도 잊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그룹 소녀시대를 비롯해 클래지콰이 프로젝트, 밴드 씨엔블루가 1월에 잇따라 새 음반을 선보이기 때문.
인기 그룹 멤버들의 솔로·유닛 활동 경쟁도 치열하다. JYJ의 김재중,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제아가 각각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씨스타의 효린과 보라는 유닛 ‘씨스타19’로 컴백한다.
◇1월에 만나는 가요계의 별 = 스타트는 그룹 소녀시대가 끊는다.
소녀시대는 1일 네 번째 정규 음반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를 발표한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3집 ‘더 보이즈(The Boys)’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의 신보다.
소녀시대는 ‘더 보이즈’로 가온차트의 2011년 연간 앨범 판매 차트에서 1위(38만5천348장)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2010년 이후 발매된 음반(리패키지 합산 제외) 중 처음으로 누적 판매량 40만 장을 돌파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남자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는 소녀시대가 이번 앨범에서는 또 어떤 기록을 세울지가 관심거리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4집은 소녀시대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총 망라한 ‘타임머신’과도 같은 앨범이 될 것”이라면서 “소녀시대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소녀시대는 앨범 발표에 앞서 지난 21일 수록곡 중 하나인 ‘댄싱 퀸(Dancing Queen)’을 미리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4일에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리더 제아가 첫 솔로 앨범을 선보인다. 총 다섯 곡이 담긴 미니 앨범이다.
멤버 중 마지막으로 솔로 활동에 나서는 제아는 이번 앨범에서 보컬리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소속사 내가네트워크는 “댄스곡은 하나도 없다. 제아의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줄 수 있는 강한 느낌의 발라드곡으로 채운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밴드 활동과 멤버별 개인 활동을 병행하며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씨엔블루는 14일 새 앨범을 낸다.
지난 3월 발표한 미니 앨범 ‘이어 펀(Ear Fun)’ 이후 10개월 만의 신보다. 전곡을 멤버들이 작사·작곡했다.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세련된 음악으로 사랑받는 클래지콰이 프로젝트(DJ 클래지, 알렉스, 호란)도 3년 반 만에 신보를 선보인다.
1월 중순 출시 예정인 클래지콰이의 정규 5집에는 이달 5일 발표한 싱글 ‘함께라면’을 포함해 총 10곡가량이 담길 예정이다.
소속사 플럭서스뮤직은 “일렉트로니카를 기반으로 라틴 음악과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한 음악을 담았다”고 귀띔했다.
록밴드 시나위의 보컬 김바다와 함께 작업한 이 앨범에는 다양한 록 넘버가 담길 예정이다.
김재중은 전 수록곡의 노랫말을 직접 썼으며, 2곡은 작곡도 했다. JYJ 활동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게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전언이다.
이밖에 3일에는 백지영이 피아니스트 이루마와의 콜라보레이션 싱글 ‘싫다’를 선보이며, 힙합 스타 타이거JK-윤미래 부부는 래퍼 비지와 함께 프로젝트 그룹 ‘MFBTV’를 결성해 1월 중순께 첫 디지털 싱글을 발표한다.
씨스타의 유닛인 ‘씨스타19(효린·보라)’도 1월 안에 싱글 앨범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마 보이(Ma Boy)’로 일으킨 돌풍을 이번에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말연시 = 음반 비수기’ 공식은 옛말 = 수년 전까지만 해도 연말연시는 음반 시장의 ‘비수기’로 통했다.
연말 대목을 맞아 가수들이 각종 콘서트, 시상식 등에 참석하느라 새 음반 활동을 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
크리스마스 캐럴 등 계절성 편집 음반이 강세를 보이는 시기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연말연시 = 음반 비수기’라는 공식은 통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음반 시장이 디지털 음원 위주로 재편되고 가수들의 해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사실상 ‘연중무휴’ 체제가 됐다는 것.
음반유통사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이승복 콘텐츠투자팀 팀장은 “음반 시장의 디지털화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음반 시장이 디지털 음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음반의 형태도 디지털 싱글, 미니 앨범 등으로 다양화됐고, 이에 따라 가수들도 일년에 두세 차례씩 앨범을 내는 게 일반화됐다”면서 “특히 경쟁이 치열한 아이돌 그룹의 경우에는 최대한 자주 앨범을 내고 얼굴을 알리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계절을 따지지 않고 앨범을 내는 경향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07-08년과 비교하면 연말 앨범 발매량이 최소 2~3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음반기획사 관계자들 역시 같은 의견을 보였다.
한 대형 음반기획사 관계자는 “요즘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음반 유통·홍보 루트가 다양화돼 방송·공연 등 전통적인 홍보 활동을 하지 못한다 해도 큰 부담이 없다”면서 “음악의 퀄리티만 좋으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만큼 시기에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신곡을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특히 아이돌 그룹은 해외 스케줄이 많아 시기를 따질 겨를이 없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부지런히 음원을 발표해 국내에서도 잊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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