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인기 가수 '컴백 러시'
연말연시 인기 가수 '컴백 러시'
  • 연합뉴스
  • 승인 2012.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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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癸巳年) 새해에는 벽두부터 가수들의 신곡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소녀시대를 비롯해 클래지콰이 프로젝트, 밴드 씨엔블루가 1월에 잇따라 새 음반을 선보이기 때문.

 인기 그룹 멤버들의 솔로·유닛 활동 경쟁도 치열하다. JYJ의 김재중,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제아가 각각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씨스타의 효린과 보라는 유닛 ‘씨스타19’로 컴백한다.

 ◇1월에 만나는 가요계의 별 = 스타트는 그룹 소녀시대가 끊는다.

 소녀시대는 1일 네 번째 정규 음반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를 발표한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3집 ‘더 보이즈(The Boys)’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의 신보다.

 소녀시대는 ‘더 보이즈’로 가온차트의 2011년 연간 앨범 판매 차트에서 1위(38만5천348장)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2010년 이후 발매된 음반(리패키지 합산 제외) 중 처음으로 누적 판매량 40만 장을 돌파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남자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는 소녀시대가 이번 앨범에서는 또 어떤 기록을 세울지가 관심거리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4집은 소녀시대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총 망라한 ‘타임머신’과도 같은 앨범이 될 것”이라면서 “소녀시대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소녀시대는 앨범 발표에 앞서 지난 21일 수록곡 중 하나인 ‘댄싱 퀸(Dancing Queen)’을 미리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4일에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리더 제아가 첫 솔로 앨범을 선보인다. 총 다섯 곡이 담긴 미니 앨범이다.

 멤버 중 마지막으로 솔로 활동에 나서는 제아는 이번 앨범에서 보컬리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소속사 내가네트워크는 “댄스곡은 하나도 없다. 제아의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줄 수 있는 강한 느낌의 발라드곡으로 채운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밴드 활동과 멤버별 개인 활동을 병행하며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씨엔블루는 14일 새 앨범을 낸다.

 지난 3월 발표한 미니 앨범 ‘이어 펀(Ear Fun)’ 이후 10개월 만의 신보다. 전곡을 멤버들이 작사·작곡했다.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세련된 음악으로 사랑받는 클래지콰이 프로젝트(DJ 클래지, 알렉스, 호란)도 3년 반 만에 신보를 선보인다.

 1월 중순 출시 예정인 클래지콰이의 정규 5집에는 이달 5일 발표한 싱글 ‘함께라면’을 포함해 총 10곡가량이 담길 예정이다.

 소속사 플럭서스뮤직은 “일렉트로니카를 기반으로 라틴 음악과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한 음악을 담았다”고 귀띔했다.

 JYJ의 김재중은 1월 중 첫 솔로 음반을 선보인다.

 록밴드 시나위의 보컬 김바다와 함께 작업한 이 앨범에는 다양한 록 넘버가 담길 예정이다.

 김재중은 전 수록곡의 노랫말을 직접 썼으며, 2곡은 작곡도 했다. JYJ 활동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게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전언이다.

 이밖에 3일에는 백지영이 피아니스트 이루마와의 콜라보레이션 싱글 ‘싫다’를 선보이며, 힙합 스타 타이거JK-윤미래 부부는 래퍼 비지와 함께 프로젝트 그룹 ‘MFBTV’를 결성해 1월 중순께 첫 디지털 싱글을 발표한다.

 씨스타의 유닛인 ‘씨스타19(효린·보라)’도 1월 안에 싱글 앨범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마 보이(Ma Boy)’로 일으킨 돌풍을 이번에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말연시 = 음반 비수기’ 공식은 옛말 = 수년 전까지만 해도 연말연시는 음반 시장의 ‘비수기’로 통했다.

 연말 대목을 맞아 가수들이 각종 콘서트, 시상식 등에 참석하느라 새 음반 활동을 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

 크리스마스 캐럴 등 계절성 편집 음반이 강세를 보이는 시기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연말연시 = 음반 비수기’라는 공식은 통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음반 시장이 디지털 음원 위주로 재편되고 가수들의 해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사실상 ‘연중무휴’ 체제가 됐다는 것.

 음반유통사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이승복 콘텐츠투자팀 팀장은 “음반 시장의 디지털화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음반 시장이 디지털 음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음반의 형태도 디지털 싱글, 미니 앨범 등으로 다양화됐고, 이에 따라 가수들도 일년에 두세 차례씩 앨범을 내는 게 일반화됐다”면서 “특히 경쟁이 치열한 아이돌 그룹의 경우에는 최대한 자주 앨범을 내고 얼굴을 알리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계절을 따지지 않고 앨범을 내는 경향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07-08년과 비교하면 연말 앨범 발매량이 최소 2~3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음반기획사 관계자들 역시 같은 의견을 보였다.

 한 대형 음반기획사 관계자는 “요즘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음반 유통·홍보 루트가 다양화돼 방송·공연 등 전통적인 홍보 활동을 하지 못한다 해도 큰 부담이 없다”면서 “음악의 퀄리티만 좋으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만큼 시기에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신곡을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특히 아이돌 그룹은 해외 스케줄이 많아 시기를 따질 겨를이 없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부지런히 음원을 발표해 국내에서도 잊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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