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WBC 영광을 다시 한번
한국 야구, WBC 영광을 다시 한번
  • 연합뉴스
  • 승인 2012.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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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 기대되는 한국스포츠>
한국 야구가 세계 정상을 향해 2013년 벽두부터 힘차게 발진한다.

야구 최강국을 가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내년 3월2일부터 일본, 대만, 푸에르토리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본선 1라운드의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에는 1,2회 대회 성적을 기초로 본선에 직행한 12개 나라와 예선을 거쳐 올라온 4개 나라 등 총 16개 나라가 참가해 자존심을 걸고 투혼을 뜨겁게 불사를 예정이다.

2006년 1회 대회에서 4강에 올라 일약 변방에서 중심부에 진입한 한국은 2009년 2회 대회에서는 일본과 다섯 차례나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연출한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를 2년 연속 제패해 WBC 대표팀 사령탑으로 자동 선임된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은 내년 3회 대회에서는 최소 4강, 궁극적으로는 첫 우승을 일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올해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로 한 시즌 관중 700만명 시대를 개척한 프로야구는 WBC를 기폭제로 삼아 내년에도 흥행 기조를 이어갈 작정이다.

그러나 1,2회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탱한 마운드가 이번에는 약해진 탓에 목표 달성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괴물투수’ 좌완 류현진(25)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해 한국프로야구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직행하면서 WBC 출전이 좌절됐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하려면 WBC 출전보다 다저스 스프링캠프 참가가 절실하다는 태도를 보였고, 류 감독과 대표팀 코치진은 이를 수용했다.

봉중근(32·LG)과 김광현(24·SK)은 왼쪽 어깨 부상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는 등 선발과 중간에서 구심점 노릇을 해야 할 ‘좌완 트리오’가 몽땅 전력에서 이탈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완 불펜 요원인 홍상삼(22·두산)도 러닝 훈련 중 발목뼈가 부러져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류 감독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졌다.

류 감독은 대표팀에서 빠진 4명의 투수 대신 왼팔 장원준(27·경찰청)·차우찬(25·삼성), 오른팔 서재응(35·KIA)·이용찬(23·두산)을 뽑아 마운드 공백을 최소화했다.

투수진의 사정은 여의치 않지만 타선은 어느 나라에 견줘도 뒤지지 않아 그나마 위안을 주고 있다.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9년 만에 ‘친정’ 삼성에 복귀한 ‘라이언 킹’ 이승엽(36)이 완벽하게 부활했다.

일본프로야구 첫해인 올해 퍼시픽리그 타점왕에 오른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와 역시 일본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김태균(30·한화)이 뒤를 받치는 중심 타선은 정확성과 파괴력에서 빅리그 급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용규(27·KIA)와 정근우(30·SK)가 이끄는 날쌘 테이블 세터진도 수준급이다.

대만, 호주, 네덜란드와 B조에 편성된 한국은 3월2일부터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1라운드에서 상위 2위 안에 들어야 3월8일부터 닷새간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지는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A·B조 1, 2위가 격돌하는 2라운드에는 한국, 일본, 대만, 쿠바가 출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이 2라운드에서 상위 2위 안에 들면 C·D조 1,2위 팀과 3월18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4강전을 치른다.

대망의 결승은 3월20일 AT&T 파크에서 열린다.

한국 대표팀은 내년 2월12일부터 대만 자이현의 도류구장에서 2주간 손발을 맞추고 결전지 타이중에 입성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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