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근육 죽여서 심장병 고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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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 승인 2012.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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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일간지, 에탄올 절제술 보도
영국에서 순수 알코올을 이용해 심장 근육의 일부를 죽이는 방법으로 심장이 지나치게 빨리 뛰는 심실성 빈맥을 고쳐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심장마비 이후 심실성 빈맥을 앓아 온 로널드 앨돔(77)은 이른바 ‘에탄올 절제술(ethanol ablation)’을 통해 증상을 치료했다.

10여 년 전 심장 제세동기(ICD)를 이식한 앨돔은 심장 박동이 불규칙할 때 충격을 줘야 할 제세동기가 30여 차례나 계속 충격을 주자 이상을 깨닫고 병원으로 향했다.

브리스톨 심장연구소 의료진은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앨돔의 증상을 개선하려 했지만, 소용이 없자 에탄올 절제술을 사용하기로 했다.

영국 내에서도 몇 번 이뤄지지 않은 에탄올 절제술은 도관을 심장까지 삽입한 다음 심장박동이 불규칙한 원인이 되는 부분을 찾아내고, 심혈관에 소량의 순수 알코올을 주입해 증상을 없애는 치료법이다.

문제가 되는 심장 근육을 일부 죽여 심장 박동이 정상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다.

치료에 참여한 심장병 전문의 톰 존슨은 의료진이 당초 ‘전기 절제술(electrical ablation)’로 앨돔의 증상을 치료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아 에탄올 절제술을 택했다며 “그렇지 않으면 불규칙한 심장 박동 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존슨은 “환자가 치료를 잘 이겨내고 호전되고 있다”고 치료가 성공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앨돔은 “의료진이 나를 도우려고 모든방안을 시도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며 “만약 그들이 이 방법을 시도하지 않았다면 지금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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