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의 세계 유산 등재 추진
지리산의 세계 유산 등재 추진
  • 경남일보
  • 승인 2012.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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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지리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다. 지리산은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된 이후 43년 동안 국가가 직접 관리해온 자연생태계의 보고이다.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1호인 지리산은 다양한 종교와 역사 유산, 빼어난 자연 경관, 멸종위기의 약초 등 5000여 종에 이르는 동식물이 서식하는 말 그대로 영산(靈山)이요, 어머니 산이다. 지리산의 세계유산 등재 움직임에 걸림돌도 적지 않다. 그 첫째가 일부 지리산권 자치단체들의 소극적인 태도다. 지방정부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세계유산 추진이 불가능하다. 지리산 댐건설 추진과 케이블카 건설 계획도 지리산의 세계유산 등재의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지역에 따라 학계와 시·군 문화원을 중심으로 심포지엄과 학술대회 등이 열리고 있다. 그러나 자치단체 차원의 지원이 미약해, 탄력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 그래서 해당 자치단체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 나섰으면 한다.

▶지리산은 경남, 전북, 전남 등 3개도에 하동, 산청, 함양 등 7개 시·군에 걸쳐 있는 남한의 지붕이자 국가의 정원이고, 백두산에서 출발해 한반도의 척추를 이룬 백두대간의 종착역이다. 주봉인 천왕봉을 중심으로 노고단 사이의 동서의 주 능성만도 25㎞에, 1500m 이상 봉우리만 18개를 거느리는 거대한 산악군이다. 둘레만도 800리다.

▶지리산의 세계복합유산 등재 신청을 위해 지리산권 7개 시·군이 발 벗고 나서야 할 때다. 정부는 지리산댐 건설계획을 즉시 백지화하고 용유담을 명승으로 지정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지리산이 아니라 세계의 지리산으로 알리고 보존하기 위한 세계유산 등재,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주민 참여가 필요해 보인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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